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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따두싹 가는 길 - 예쁜 단풍이 든 강가와 배 타기

by 밀리멜리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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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에 살면서 따두싹이라는 장소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과학책 생태계 파트를 읽다가 눈에 띄는 걸 발견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강 하구에서는 생태계가 풍부해서 고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가야 해!! 😆

 

그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따두싹 여행 계획을 짰다.

 

교통편은 카풀로, 숙소는 어느 예쁜 오베르쥬(오두막집)로 정했다. 몬트리올에서 따두싹까지는 약 5~6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퀘벡에서 쉬고 점심을 먹고 계속 가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바로 출발했다. 

 

카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로 딥슬립... 

 

 

자고 났더니 금방 도착했다. 이곳은 퀘벡시티 옆의 생푸아라는 소도시다.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길래 화장실 갈 겸 구경해 본다.

 

 

도서관이 깔끔하고 예쁘다.

 

 

여유가 넘치는 도서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슬슬 배가 고파진다. 식당으로 가볼까?

 

 

어느 빵집에서 아침부터 피자를 판다기에... 빵집으로 향했다.

 

진짜 화덕에다가 피자를 굽는다는데, 역시나 빵집 옆에 장작이 가득 쌓여 있다. 

 

 

이쪽은 평범한 빵집이다. 어느 노부부가 빵과 커피를 마시러 왔다. 

 

바로 맞은편에는 피자 화덕이 있다.

 

"피자 드실 건가요?"

"네!"

"메뉴 보세요."

 

나는 치킨 피자를 골랐는데, 찬이는 다른 걸 골랐다. 둘 중에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직원이 말한다.

 

"반반 먹으면 되겠네요!"

"오, 그러면 좋죠!"

 

 

하더니 바로 피자를 만들기 시작하신다.

 

8분만에 바로 구워진 피자!

 

 

음!

 

반반 시키길 잘했다.

 

하얀 소스 피자는 도우에 다른 버터를 쓴다고 했는데, 좀 더 바삭바삭했다.

 

치킨 피자는 바베큐 소스에 고수가 들어가서 내 취향이다.

 

 

피자를 먹고, 주변을 좀 구경했다.

 

 

다음 카풀장소로 돌아가야 해서 그렇게 오래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이다.

 

 

다음 차를 타고 출발. 

 

가는 길에 몽모랑시 폭포가 보인다.

 

 

회사 사람들에게 따두싹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더니, 가는 길이 엄청 예쁘다고 난리였다.

 

"따두싹 간다고? 그럼 배-생-폴을 꼭 들러야지! 그쪽이 엄청 예쁘거든."

"배-생-폴(Baie-Saint-Paul)이라고요? 잘 알아놓을게요."

"배-생-폴, 샤를부아, 차를 타고 가다가 예쁜 곳이 있으면 구경하다 가고. 정말 좋아! 운전해서 가니?"

"면허를 아직 안 바꿨어요. 이번엔 카풀해서 가요."

"면허를 바꿔서 다음엔 운전해서 가 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내리는 것도 재미거든."

"그래야겠어요."

 

정말 운전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배-생-폴의 샤를부아라는 도시가 너무 예뻐서 이곳도 꼭 들러봐야겠다.

 

 

몬트리올이랑 퀘벡은 아직 나무가 초록인데, 동북쪽으로 갈수록 단풍이 더 예쁘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차가 바로 배 안으로 들어간다.

 

도로 중간에 사그네이(Sagnay)라는 강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다리가 없고 배가 차를 태우고 계속 왔다갔다한다.

 

배를 타는 것도 재미다.

 

 

배가 운행하기 시작하면 차 밖으로 나와도 된다.

 

시원한 바람을 쐬니 좋다.

 

이때는 몰랐는데, 물개와 고래가 이쪽까지 들어오기도 한단다.

 

 

배 안에는 우리같은 관광객이 많았다.

 

 

흐렸던 날이 개고 햇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따두싹이다.

 

10월 초는 시즌 마지막이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 않고 조용한 편이었다.

 

 

숙소에 도착!

 

따두싹에는 호텔이 딱 하나 있고 이런 오두막 숙소가 더 많다.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 여기 예약하길 잘한 것 같다. 호텔은 접근성이 좋고, 이 오두막은 뒤쪽으로 넓은 마당과 호수가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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