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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갔다

by 밀리멜리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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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좋은 영화다.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하고 바로 자전거 타고 영화관으로 달렸다.

 

그나저나 정말 더운 날이다.

 

영화관에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그제야 살 것 같다.

 

 

영화관에 오랜만에 오니 새롭다.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크고. 

 

 

사춘기가 온 라일리!

 

영화를 보다 보면 막 어릴적 생각이 난다.

 

나는 사실 사춘기가 늦게 온 편이었는데, 빨리 크고 싶다는 마음에 사춘기도 아니면서 사춘기 행세를 한 적도 있다. 괜히 별것도 아니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귀찮은 걸 막 표현하기도 하고.

 

나도 어릴 때처럼 마음맞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쩐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좀 외로워질 정도로 라일리의 사춘기를 잘 표현했다.

 

 

쿨한 언니를 동경하게 되는 것도 십대 시절부터다. 

 

멋진 그룹에 끼고 싶어서 원래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외면했던 라일리.

 

친구를 외면하고 나서 자신이 착한 사람이 아니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라일리가 정말 짠했다.

 

 

새로운 캐릭터들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불안함, 부끄러움, 질투, 귀찮음 모두 다 부정적인 감정에 속하지만

 

이 영화에 그려지는 감정이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귀엽다. 

 

어떤 감정이든 느껴도 괜찮아 하고 말해주는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가 있을까?

 

감정이들이 "우리가 라일리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닐까?' 하고 되물을 땐 뭔가 확 와닿는 기분이었다.

 

나도 감정에 휩싸여 스스로를 몰아붙인 적이 많았다는 게 문득 떠올랐기 때문에...

 

모든 감정을 놓아주고, 그저 흐르는 대로 맡겼을 때 곧 평화가 찾아오며, 기쁨이가 자연스럽게 컨트롤 패널을 잡는 마지막 장면도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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