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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31

중식 레스토랑 가서 휴가 계획 취소한 날 찬이의 생일을 맞아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이니, 멋있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만들어주는 코스요리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 소피텔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유명한데, 어때? 스테이크도 있고 문어요리도 맛있을 것 같아." 찬에게 플레이트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스테이크 여섯 조각에 5만원이야? 문어는 두 입거리밖에 안 되겠네! 양이 왜 이렇게 적어? 노, 나는 다른 데 갈래." "양 많기로는 중국식당 앤트다이를 가야지. 제너럴 타오 치킨 먹을까?" "으흠... 그거 끌리는데." 사실 중식당 앤트다이는 지난 번 찬이의 멕시코 친구가 왔을 때 찬이가 데려가려고 했던 곳이다. 중국음식을 싫어하는 일행이 있어서 패스했었는데, 역시나 찬이가 좋아할 것 같다. .. 2023. 8. 24.
미술작품 전시하는 예술카페에 가봤다 요즘 주말마다 새로운 카페에 가보는데, 또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숨겨진(?) 히든 스팟을 찾은 것 같다. 찬이가 인터넷에서 찾아낸 약간 예술적인 카페인데, 이 카페는 심지어 간판도 없어서 살짝 헤맸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에 색연필이 있고, 뒤쪽으로는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걸어서 그런지 살짝 피곤해졌다. 나중에 폰을 보니 이날 하루 10킬로미터를 걸었다. 아무튼 오래 걸어서 좀 지쳐 있는데, 내가 지친 표정을 보이자 찬이가 뭔가 침울해졌다. 아이스라떼와 마차라떼, 그리고 카페 스페셜이라는 그릴치즈를 시켰는데, 찬이가 계속 침울한 표정이라 걱정되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난 시원한 아이스라떼와 그릴치즈를 먹고 기분이 금방 좋아졌는데, 찬이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 2023. 6. 21.
페르시안 카페 재방문 - 홍차와 치아씨드 여름음료 이전에 갔던 페르시안 카페 아운자의 음료가 맛있어서 또 방문했다. 이번엔 공부도 좀 할 겸... 공부를 미뤄놨더니, 한달째 숙제를 내지 않았다는 메일이 왔다. 내가 한달이나 놀았군!! 그래도 마무리까지는 꽤 시간이 남았고, 마지막 숙제를 내고 나면 곧 시험을 보고 끝이 난다. 내가 하는 공부는 혼자서 책읽고 숙제 제출, 랩실험, 시험만 치면 되는거라 알아서 시간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캐나다는 4월 말이 기말이라서 학교가 끝났다. 공부하는 친구들은 다들 방학인데, 나는 이제 시작이군.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는데 집중이 잘 안 된다. 어둡기도 하고 사람도 많고. 음료가 나왔다. 우유 거품 위에 피스타치오가 뿌려져 있고, 사프란 시럽이 들어간 페르시안 홍차 ☕ 솔직히 너무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서 공부하긴 힘.. 2023. 4. 30.
중식당에서 니하오 했더니... 주말, 자주 들르는 중국요리 전문점에 갔다. 앤트 다이(Aunt Dai)라는 유명한 맛집이다. 처음 들어가니 중국인 사장님이 '니하오'한다. 나도 따라서 '니하오' 했더니 바로 중국어 세례를 퍼붓는다. "니먼 @$^%%$& 얼웨이?" "스, 얼웨이." "#/@%%$&&%#$%??" "아임 쏘리, 캔 유 스픽 잉글리시?" 듀오링고 중국어버전을 끝까지 마쳤더니 첫 마디는 얼추(?) 알아들을 수 있었다. 너희 두 사람이니? 하고 물은 것 같아서 대답했더니 막 중국어로 뭐라뭐라 묻는다. 아마 내 짐작이 맞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사장님의 다음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영어로 말해달라고 했다. 그제야 사장님이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중국인으로 오해받기😂 재밌다. 나중에 진짜 중국어로 대화해 봤으면. 몬트리올 .. 2023. 4. 25.
몬트리올 이색카페 - 페르시안 카페 아운자 오늘은 금요일, 부활절 휴일이다. 몬트리올에 돌아오자마자 휴일이 있어서 좋다. 금토일월 4일의 휴일! 실컷 늦잠을 자고 근처 박물관 구경을 하니 배가 고파져서 박물관 옆 카페에 왔다. 페르시안 테마 카페, Café Aunja라는 곳이다. 들어오자마자 예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감탄했다. 정말 유명한 곳인지 사람이 많고 자리가 없어서 나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자리를 하나 잡았다. 일단 카운터 앞에서도 줄을 섰다. 메뉴를 보며 뭘 시킬지 고민... 다 예쁘고 맛있어 보여서 뭘 시켜야 하나 싶다. 배가 고프니 스무디 하나를 시키고... 사프란과 카다멈, 오렌지꽃이 들어간 바나나 스무디를 하나 골랐다. 내 앞사람은 생강레몬차를 시킨다. 저것도 예뻐 보이는데. 그런데, 점원이 똑같은 음료 세컵을 가지고 서빙.. 2023. 4. 8.
몬트리올 카페 릴리 앤 올리 -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서의 휴가가 끝났다. 몬트리올에 도착한 건 토요일 오전 11시. 공항에서 대중교통 4월 정기권을 끊었다. 집에 도착했는데, 워낙 비몽사몽이어서 '내가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을 탔던가...?' 하고 되묻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그제야 긴 여행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전에 청소를 다 해 놓아서 다행. 게다가 집이 엄청 깔끔해졌다. 여행 전에 아래층 이웃인 산드로에게 미리 말을 해 두었다. "우리 한국 가느라 2주쯤 집을 비울 거야!" "오, 그래? 여행 잘 다녀와! 그럼 너희 집 비운 동안 내가 싹 정비해 줄게!" 시설관리 총책임자인 산드로는 우리의 아래층 이웃이자 친한 친구다. 집을 자세히 보니 전구 나간 것을 새로 싹 갈았고, 벽에 새로 페인트칠이 되어 있으며, 헐겁던 수건걸이도 새것으로 .. 202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