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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2

귀에 들어간 물 빼는 법 - 온열을 이용하기 어느 날,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귀에서 꾸륵꾸륵 소리가 났다. 귀에 물이 들어간 것이다.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귀에서 찰랑찰랑 물소리가 날 정도였다. 그리고 한쪽 귀가 안 들려서 먹먹한 기분. 이게 너무 귀찮고 신경 쓰였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써봤다. 손가락으로 후벼보고 면봉을 넣어봐도 귀만 아플 뿐이지 물은 그대로 찰랑거렸다. 귀를 아래로 향하게 기울이고, 비스듬히 서서 한발로 콩콩 뛰면 물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어린이용 학습만화 '인체의 신비'라는 책에서 봤을 것이다. 따라해봤지만 그대로였다. 물은 빠지지 않았다. 사실 귀에 물이 들어간 건 별일도 아니고, 굳이 무슨 방법을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좀 예민한 성격을 가져서인지 .. 2021. 11. 20.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억 리뷰 - 꿈에서 전생을 볼 수 있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은 언제나 그 상상력과 소재에 놀라게 된다. 처음 를 읽었을 때, 개미의 시선으로 인간 세계를 바라본다는 상상은 한번도 해본 적 없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이번에 읽은 도 역시 상상력의 기발함이 돋보인다. 주인공이 꿈과 최면을 통해 자신의 전생과 소통한다는 소재는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처음에는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자기 전마다 몇 챕터씩 들었다. 주인공 르네가 최면으로 전생체험을 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눈을 감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최면을 하는 기분을 즐겼는데, 그러다 잠이 들어버리는 게 문제였다. 잠이 깨어 다시 오디오북을 들어보면 내가 잠들어버린 동안 스토리가 한창 진행되어서 다시 책으로 읽어야 했다. 오디오북으로는 옴니버스식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내.. 2021.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