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1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 독후감 - 거울 없는 섬에 갇힌 미녀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를 읽으면 옛날 동화책이 떠오른다. 두꺼운 양장본에 빛바랜 속지, 옛 타자기로 쓴 것 같은 글씨체와 잉크로 그린 삽화가 있는 그런 오래된 책 말이다. 이런 책의 특징이라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꽤나 어둡고 공포스러운 잔혹동화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분홍신을 신은 소녀의 다리가 잘린다든지,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마녀에게 뼈를 쥐어줘서 속인다든지 하는 내용이 소름끼치도록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머큐리도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운 미녀와 여러 바다를 항해한 선장이 등장한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소재는 그 둘의 사랑이지만, 이것을 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악랄한 범죄라고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 아래 내용에는 약간의 스포일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섬에 진.. 2021.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