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있는삶1 집안일을 해야 하는 이유 - 목적이 있는 삶 세탁기를 보니 빨래가 쌓여 있고, 재활용품을 내다 놓는 통도 가득 찼다. 아침을 먹고 난 설거지도 그대로이고, 요리를 하고 나서 남은 채소도 부엌 카운터에 그대로 남아 있다. 나는 눈앞에 널려있는 집안일을 분명 두 눈으로 확인했지만, 어깨가 아프다는 핑계로 그걸 미뤄버렸다. 집안일은 귀찮다. 어렸을 땐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었으니 그게 귀찮은 일이었다는 걸 모르고 지냈다. 이제 와선 집안일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건 알지만, 아무래도 귀찮다. 지금 꼭 안 한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니, 미루기도 쉽다. 내가 집안일을 하는 이유는 더러운 꼴을 보기 싫어서, 정말 돼지우리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고 싶어서 집안일을 하기 싫지만 억지로 했던 것 같다. 미루던 세탁과 설거지를 하고, 재활용품을 버리면서, 며칠 .. 2020.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