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1 몬트리올 사람들의 김치 사랑 김치 사랑이라니, 이것보다 국뽕이 차오르는 말은 드물겠지만. 내가 겪어본 이분들의 김치 사랑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캐나다, 특히 퀘벡 지방의 음식은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화내겠지만- 내세울 만한 게 없다. 가장 유명한 것이 퀘벡의 '푸틴'인데, 감자튀김과 치즈를 접시에 넣고 소스를 부은 것이 다이다. 무슨 맛이냐면, 감자튀김에 소스를 찍어 먹는 맛이다. 감자튀김이랑 치즈이니 맛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게 가장 내세울 만한 현지 음식이라니 조금 안타까울 정도이다. 몬트리올 시를 벗어나 외곽의 메이플 시럽 만드는 오두막에 가면 퀘벡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내가 맛본 것 중 가장 충격적인 음식은 설탕 타르트(tarte au sucre)였다. 설탕 타르트. 이게 음식인지 그냥 설탕 덩어리인지 .. 2020.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