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끝의카페1 세상 끝의 카페 독후감 -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금요일 퇴근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존 스트레레키의 '세상 끝의 카페'를 읽었다. 어쩐지 지난주에 읽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책의 첫 파트는 이렇게 시작한다. 고속도로에서 느릿느릿 기어가다 답답함을 못 이기고 모르는 도로로 들어선다. 휴대폰에도 검색 불가, 가고픈 방향은 북쪽인데 남쪽으로 차를 몰고 가고 있다. 완전히 길을 잃은 채 몇 시간을 달렸다. 연료는 떨어지고, 배는 고파오고 피로해진다. 그러다 불빛을 보고 간절한 마음에 차를 돌려본다. 길을 돌아서자, 초승달과 수많은 별이 쏟아지는 황량한 곳에 하얗고 네모진 건물 지붕.. 2023.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