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어1 에클레어에 얽힌 기억 내가 몬트리올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의 일이다. 당시 어학원에 등록해서 학생비자 신분으로 있었기 때문에,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가득 차 있었다. 내가 가진 비자는 알바를 할 수 없는 비자였고, 한국에서 벌어온 돈을 까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자유롭게 뭘 사먹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거기다 아토피로 피부상태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먹는 걸 제한했는데, 그러다보니 먹는 것에 집착이 생겼다. 피부때문에 못 먹고, 돈 때문에 못 먹고... 😫 그러다 싸구려 도넛이라도 먹으면 죄책감이 들었다. 어학원 수업이 끝나면 매일 빈 교실에 혼자 남아서 공부를 하곤 했다. 다들 몬트리올의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러 가는데, 나는 뭔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득바득 공부했다. 뭐 아무튼, 한국에서 일하던.. 2022.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