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침문1 조선시대 한글 편지와 유씨 부인의 조침문 2011년 대전시 유성구에 있던 안정 나씨 문중의 분묘를 이장하던 때 한 여인의 목관에서 편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1490년 경에 살던 나신걸이라는 사람이다. 한글이 창제된 것이 1443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대략 50년 만에 평민들이 자유롭게 한글을 썼다 생각하니 참 놀랍다. 한글을 '언문'이라고도 했는데, 그 말이 참 맞는 것이 이 편지글을 읽어보면 그 당시 어투가 들리는 것 같아 참 신기하다. “논밭은 다 소작을 주고 농사짓지 마소. 내 철릭 보내소. 안에다 입세. 봇논(洑) 모래 든 데에 가래질하여 소작 주고 절대 종의 말 듣고 농사짓지 마소. 내 헌 비단 철릭은 기새(인명)에게 주소. 그 옷을 복경이(인명)한테 입혀 보내네. 가래질할 때 기새 보고 도우라 하소. 가래질을 .. 2020.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