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1 어느 밤, 우주로의 초대장 "같이 갈래?" 어느 밤, 부서질 정도로 환하게 별이 많은 밤에 피터가 물었다. 밥 먹었냐, 하는 듯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1초도 버티지 못하고 그는 굳어있던 표정을 풀며, 바보같이 화아- 하고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거절이라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듯이, 그렇게 웃었다. 그가 신이 나서 말했다. "어! 어떻게 너를 만났지? 이건 확률이 낮은 일인데. 와! 이건 대단한 일이야! 너, 나랑 같이 가자!" "그게 무슨 말이야? 너 누구야?" "나 몰라? 나야, 피터. 너, 저곳에 얼마나 멋있는 일이 가득한지 너도 알지! 별빛만큼 많은 장소에서 이상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매 순간 벌어진다는 것. 이 세상 누구보다도 네가 잘 알잖아.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지만, 너는 이 시.. 2020.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