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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호수공원 점심 산책, 작은 쉼표

by 밀리멜리 2025. 5. 17.

호수 공원에 점심 산책을 나왔다.

 

일하는 중이지만,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밖을 걸을 수 있다는 게 참 꿀 같다.

 

5분 있다 돌아가야 하지만, 그 5분마저도 소중한 요즘이다.

 

바람이 살살 부니까 좋다.

 

 

호수 바닥을 청소하는 분

 

이렇게 공원이 예쁘려면 누군가의 손길 덕분이구나.

 

 

오늘의 베스트 포토

 

가장 눈에 들어온 건 풀밭 위에 엎드려 책을 읽는 사람.


바쁜 하루 속에서도 저렇게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모습이 부러웠다.


잠깐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용기랄까.

 

 

민들레꽃 예쁘게 피었네.

 

어릴 땐 민들레 씨앗을 불며 소원을 빌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아, 예쁘다' 하고 지나친다.


피고 지는 게 자연스럽듯, 그런 감정들도 흘러가나 보다.

 

 

요즘 소설을 쓰면서 새로 배운 표현도 하나 있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점점이 떨어지는 걸 영어로 "dappled" 라고 한다고.


그림자가 드리운 길 위로, 햇빛이 물방울처럼 흩어지는 모습.

 

 

공원 한쪽에선 야외 살사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댄스 댄스 댄스! 💃


음악과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작은 축제처럼 느껴졌다.


점심시간,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생기를 느낄 줄이야.

 

 

사라가 추천해 준 책

 

 

그림은 가벼워 보이는데...

 

첫장부터 주인공이 크론병에 걸려 고생하는 내용이 나온다.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고 응급실 가고 수술하고 난리가 났다.

 

표지는 안그랬는데요...

 

 

공원 산책 끝!

 

짧은 산책이었지만 마음은 잠깐 쉬었다.

 

 오늘의 작은 배움

  • dappled :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점점이 비치는 모습
  • 표지가 밝다고 내용도 가볍진 않다
  • 짧은 시간이라도 '쉼'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잠깐이라도 햇빛 아래를 걸어보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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