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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로2

산드로의 마이애미 이야기 산드로가 옛 연인 실비아를 만난 건 수년 전 멕시코의 어느 바닷가에서였다. 사람이 많은 해안가에서 마법처럼 둘은 눈을 마주쳤고, 서로에게 이끌려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제는, 실비아는 아르헨티나 사람이어서 스페인어를 하고 산드로는 영어를 한다는 점이었다.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했다는데, 산드로는 언어 없이도 소통을 잘 할 사람이긴 하다.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고, 실비아는 영어를 잘 못했지. 하지만 서서히 서로의 언어를 배워나갔어. 덕분에 내가 스페인어를 하면 아르헨티나 사투리가 있어. 그리고 우리 둘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지." "미국? 갑자기?" "실비아가 마이애미에 집이 있었거든. 알고보니 실비아는 아르헨티나에서 정말 유명한 모델이었던 거야! 유명한 사람이란 걸 알긴 알았지만.. 2021. 10. 28.
산드로네 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간 날 주말에 산드로네 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갔다. 우리는 먹을 걸 간단하게 준비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산드로가 음식준비를 세심하게 차려놓아서 놀랐다. (산드로 이야기: 앗 싱크대가 막혔다! 맥가이버 친구에게 도움 요청!) 산드로는 식탁 한가득 치즈를 갈아 쌓아두고 라자냐와 샐러드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요리를 했다고 했으니,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산드로는 우리를 보더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겨주었다. "어서 와! 마실 건 뭘 줄까? 물, 탄산수, 에스프레소, 커피, 맥주, 와인, 샴페인... 말만 해!" 사실 이탈리아 태생의 산드로가 타주는 이탈리안 커피를 먹어보고 싶었다. 이미 산드로가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있었는데 커피향이 기가 막히게 좋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커피를 끊으려고 노력.. 2021.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