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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2

재택근무하고 점심 조깅하기 아침 일찍부터 어려운 회의가 있어서, 상사에게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했다. "내일 집에서 일해도 괜찮아요?" "그래, 문제 없어." 대답은 시원시원해서 좋다만, 재택근무를 하면 어쩐지 일이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왜일까... 스케줄을 짜다 보면 무슨 테트리스하는 기분이 든다. 여기 끼워넣고 저기 끼워넣고. 어쩌다 보니 쉬는시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꽉 차있어서, 일부러 쉬는 시간을 만들어 넣으면 상사는 그걸 간단히 무시하고 그냥 회의로 채워 넣는다. 돌아보면 나도 그런 면이 있다. 누군가 부탁을 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일단 빠르게 처리하려고 한다. 아무튼 퀘벡 사람들은 여유로운 줄 알았는데, 여기도 심각한 일 중독자들이 많다. 이러나 저러나 바쁜 건 내가 아니라 상사인데, 왜 내가 남의 걱정거리를 대신.. 2023. 8. 31.
점심시간에 조깅하기 프랑스가 요즘 달리기에 열심이다. 나도 예전부터 30분간 조깅을 했다고 하니까, 점심시간에 함께 뛰자고 제안했다. 벌써 세네번 같이 뛰었는데, 우리 회사 주변에 큰 공원이 있어서 달리기에 정말 좋다. "와, 호수 정말 예쁘다! 얼마 전에는 물이 별로 없었는데, 청소하느라고 그랬나?" "정말 그러고 보니 호수에 물이 채워졌네! 비가 와서 저절로 채워진건가? 물고기는 아직 없겠지?" "물고기? 글쎄... 오리가 있는 걸 보니 물고기도 아마 있지 않을까?" 지난주에는 계속 비가 와서 그런지, 군데군데 진흙이 있었다. "앗, 미끄러! 여기 조심해야 해!" "그래. 으앗, 운동화에 진흙이 다 묻었네! 마담이 별로 안 좋아할 텐데." "마담 누구?" "우리 사무실 청소해 주시는 분. 진흙을 좀 털어야겠어." 청소해.. 2023.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