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뭐라고 트윗했길래 주가와 비트코인, 도지코인이 요동치는 걸까?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가 차트 그래프를 출렁거리게 만든다. 일론 머스크가 올린 트윗들을 보면 하나같이 웃기고 장난스러운데, 그 트윗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1. 게임스탑 주가

 

지난달 게임스탑의 주가는 지난 달 공매도와 서학개미들 사이의 힘겨운 줄다리기 싸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게임스탑은 CD 기반의 중고 게임 전문 회사로, 공매도 세력들이 노리고 있던 회사였다.

 

게임스탑 매장

매장의 사진을 보니 썰렁하긴 하다. 게임스탑에서는 중고 게임 CD 판매 거래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게임스탑의 모습은 공매도를 노리던 헤지펀드의 눈에 띈 것이다.

 

하지만 이 공매도 세력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바로 '레딧(Reddit)'이라는 인터넷 덕후들의 힘이었다. 레딧을 사용하는 어느 유튜버는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이고 있었는데, 공매도 세력이 게임스탑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레딧 사용자들은 힘차게 가세하여 엄청난 숏 스퀴즈를 만들어냈다.

 

숏 스퀴즈란, 공매도 세력이 주가가 오를까봐 두려워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프 차트를 보면 짧은 순간동안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한다.

 

두번의 숏 스퀴즈

   

이런 서학개미들과 공매도 헤지펀드 사이의 대결에서, 서학개미들 편에 서서 공매도를 비난한 사람이 바로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이다. 일론 머스크는 1월 26일 Gamestonk!라는 트윗을 올리며 레딧 유저들을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게임스통크!

Gamestonk!!는 회사명인 Gamestop과 stonk를 합친 말이다. 이 중에서도 stonk는 별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레딧 웹사이트에서 밈처럼 나돌아다니는 말이다. 주로 멍청한 표정을 한 AI 로봇이 'stock'을 발음해야 할 것을 약간 어눌하게 'stonk'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니 일론 머스크의 게임스통크! 라는 말을 굳이 번역하자면 게임스탑 주식 사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stonk 밈

 

이후로도 일론 머스크는 "공매도는 사기다"라는 글을 남기며 공매도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집이 없으면 집을 못 팔고,

차가 없으면 차를 못 파는데

주식은 없어도 팔 수 있다고!?

이건 개소리야 - 공매도는 사기다

시대상 아직 합법인 거지

 

 

 

 2. 클럽하우스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끄는 클럽하우스 앱도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 적지 않다. 

 

@크렘린러시아 클럽하우스에서 이야기하실래요?

 

 

칸예 웨스트랑 클럽하우스 하기로 했어

 

 

이 클럽하우스를 즐겨 사용하는 일론 머스크가 2월 1일, 클럽하우스 앱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말하자 비트코인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2월 1일 이후로 급격히 오른 비트코인

 

 

 

 

 3. 도지코인(DOGE)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 관련 트윗을 보면 정말 황당하고 장난스러운 것이 많다. 도지코인은 재미있는 개 사진이 특징인 암호화폐인데 마크부터 장난스러움이 느껴진다.

 

도지코인의 장난스러운 이미지

일론 머스크는 이 도지코인과 관련된 밈들을 자주 트윗하는데, 그럴 때마다 도지코인의 주가가 따라서 움직인다.

 

도지코인 그래프

10원도 채 되지 않던 도지코인의 가치는 어느 날 확 치솟았다 내려왔고, 그 후 상승세를 보이자 일론 머스크는 관련 트윗을 여러가지 올렸다.

 

도지코인 소개 비디오를 트윗한 일론 머스크

우리 꼬맹이 X에게 존버하라고 도지코인을 사줬어

Lil X는 일론 머스크의 아들, 엑스 애시 에이트웰브 머스크(X Ae A-Xii Musk)를 뜻한다. hodler는 hold(유지하다, 쥐다)를 일부러 스펠링을 틀리게 hodl이라고 적은 말로, 우리 말로 하면 "존버"쯤 된다. 

 

도지코인 트윗한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해 언급한 것은 꽤나 오래전부터이다.

 

 

 

이렇게 그의 트윗을 살펴보면 농담식 장난스러운 트윗이 많다. 가벼운 그의 말이 이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 여파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