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비즈니스 출장 풍경, 항공사와 티켓가격은 어떻게 바뀔까?

이제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비즈니스 출장을 가는 일은 옛날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모든 경제분야가 타격을 받았지만, 상품과 화물을 실어나르는 무역 분야는 금방 회복했다. 하지만 사람을 실어나르는 비즈니스 출장 분야는 회복이 더디기만 하다.

 

 

 가장 타격을 입게 될 비즈니스 출장 분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코로나가 사그라들고 관광 여행이 활기를 띠며 회복하더라도 비즈니스 출장 여행객은 36%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코로나 판데믹으로 비즈니스 출장 36% 영구 감소할 수도 있다

빌 게이츠: 코로나 끝나도 비즈니스 출장 50% 이상 감소할 것

전문가마다 예측하는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어쨌든 비즈니스 출장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 분석에 대한 근거로 세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

 

 

1. 비디오 컨퍼런스의 발달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회사들은 계속해서 예산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야만 한다. 생각해보면, 회사 입장에서 예산 절감하기가 가장 쉬운 분야는 바로 출장 분야일 것이다.

 

출장가는 사람들에게 항공사의 값비싼 비즈니스석, 호텔비, 식사비 등등을 모두 비디오 컨퍼런스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코로나로 인해 증명된 셈이다. 줌이나 구글 행아웃, 스카이프,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같은 화상 컨퍼런스 서비스들이 더더욱 발달했다. 비디오 화상회의가 가능한 마당에 굳이 출장비를 지불하려 하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출장 대신에 화상회의

 

 

2. 기후 변화에 대응

 

많은 회사의 CEO들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약속했고, 더 많은 회사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친환경 물결이 일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을 줄인다면 이런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 크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비행기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은 엄청나다

3. 아무튼 여행을 꺼리는 회사들

 

아무리 백신이 보급되고 국경 간 봉쇄가 풀려서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날이 오더라도, 변종 코로나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완전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회사들은 아무튼 비즈니스 티켓을 쉽게 끊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 출장 전망

 

이렇듯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출장에 관해 무척이 비관적이지만, 회사들의 특성에 따라 스크린으로만 처리하기에 힘든 업무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사람간의 소통이 중요한 세일즈나, 고객을 만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업무는 직접 대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회사 본사와 공장, 생산 체인이 멀리 있을 경우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관리가 힘들 것이다.

 

회사의 부지 위치 선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이런 경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경영진들은 빠르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 예전에는 사무실과 매장, 공장 부지 의 계약을 체결할 때 장기 임대 계약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임대 기간을 줄여 민첩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회사들이 확장하여 사무실이나 매장의 위치를 선정할 때에도 여행을 줄일 수 있는 요소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하이브리드(Hybrid) 이벤트나 하이브리드 컨퍼런스가 인기를 끌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이 합쳐진 형태로, 각종 학술대회나 연구발표, 컨벤션이나 전시회가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이벤트

하이브리드 이벤트를 열면 코로나 이전처럼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이벤트를 열되, 행사 전체를 온라인으로 방송해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오프라인 참가비가 더 비싸겠지만,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므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비즈니스 출장이 영영 줄어들면 가뜩이나 힘겨운 항공사들은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나 장거리 비행노선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항공사들의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 판매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대부분 이름 있는 항공사의 경우, 비즈니스 티켓은 전체 티켓 판매량의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비즈니스 클래스의 수익은 회사에 따라 40~8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을 낮춰, 레저 목적으로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의 장거리 노선 티켓 값은 오르게 될 것이고,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의 수와 가격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 클래스 가격은 오르고,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은 내릴 전망

 

요약!

 

* 비즈니스 출장이 줄어드는 이유

1.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

2.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려는 노력

3. 코로나가 완벽하게 종식되지 않음

 

* 항공업계에 끼치는 영향: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과 좌석이 줄어들고 이코노미 클래스 가격 높아짐

* 하이브리드 이벤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함께하는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