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스팩(SPAC)주 붐, 스팩주의 뜻과 전망

 스팩과 워런트의 뜻

 

스팩(SPAC)이란, Special purpose acquisiton company의 약자로,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패니이다. 직원도 사무실도 없이 오직 인수합병만을 위해 자금을 끌어모으기 때문에 껍데기 회사라는 의미의 쉘 컴패니(Shell company)라고도 불린다.

 

스팩은 특히나 신생 중소기업에게 기업 공개 없이 상장할 수 있다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신생 중소기업이 기업공개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되려면 많은 심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런 진입장벽 없이 상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SPAC: 인수합병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식

이런 스팩주는 인수합병 전 투자자들을 모집해 자금을 마련하고, 상장 이후에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다. 쉘 컴패니는 3년 안에 비상장회사를 발굴해서 인수합병으로 상장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상장폐지가 된다.

 

스팩주와 관련해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용어는 워런트(Warrant)인데, 이는 정해진 기간에 약속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워런트가 불가하지만, 미국 주식에서는 워런트 행사가 가능하다. 이 워런트를 이용하면 주식이 상장되었을 경우 워런트 하나당 1주를 더욱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증시의 스팩 붐

 

2020년 지난 한 해는 과히 스팩의 해라고도 할 수 있다. 작년 12개월동안 SPAC으로 투자된 자금은 무려 1200억 달러에 달하며, 특히나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스팩 상장 비율

스팩주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고, 인수합병을 하지 못해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원금회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험하진 않을까? 스팩 전망

 

이렇게 급격히 증가한 스팩은 무척 효율적인 상장방식으로도 보여지지만, 동시에 큰 버블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버블이 꺼진다면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SPAC의 특성상 증권사 등의 쉘 컴패니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매우 많으며, 이들이 상장하는 중소기업들은 실제 우량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더욱이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가더라도 증권사들은 꽤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 그래서 스팩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부지런하고 예민해야 한다. 

 

스팩주에 투자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스팩의 쉘 컴패니가 적절한 투자조건을 만들어 상장 후에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상장 후 수익만 얻고 주식을 팔아버린다면 투기양상과 버블이 계속되어 손해보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다.

 

꽤 괜찮은 투자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 스팩주는 빌 애크먼(Bill Ackman)의 PSTH가 있다. 빌 애크먼은 리틀 버핏으로도 불리는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가인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상승장과 하락장을 맞춰 유명한 투자자이다. PSTH는 인수합병 타겟으로 성숙한 유니콘 기업,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IPO를 했을 기업을 꼽고 있다.

 

빌 애크먼 (이미지 출처: Short Term Rentals)

최근 PSTH가 에어비엔비 인수를 시도했지만, 에어비엔비가 통상적인 IPO방식을 선호하면서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했다. 빌 애크먼은 통상 스팩주가 인수합병 성사 후 받는 보너스를 과감하게 없애, 스팩 주를 장기보유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스팩에 버블의 낌새가 있고, 자칫하다가는 손해보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명하게 투자하고 투자요건이 좀 더 다듬어진다면 회사들에게는 좋은 상장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투자자들에게는 유니콘 기업을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스팩의 뜻: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상장시키려는 페이퍼 컴패니

워런트: 정해진 때에 약속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