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터치의 중요성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 음식과 물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사람과의 터치가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간과하기 쉽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사람과의 터치가 줄어든 상황에서, 촉각이라는 감각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첫 번째 감각, 촉각

 

촉각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처음 개발하게 되는 감각이자 생존에 필요한 유일한 감각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 잊고 있을 때가 많은데, 인간은 청각이나 시각이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촉각 없이는 생존할 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감각, 촉각.

피부로 느껴지는 압력이나 온도, 질감과 같은 자극이 없다면 고통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걸을 수조차 없다. 2016년에 진행된 과학 문헌에 따르면, 출생 직후 어머니와 피부 접촉을 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모유 수유에 성공할 가능성이 32%나 높다고 한다. 이런 아기들은 심장 기능, 폐 기능, 혈당 수치 등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훨씬 낫다고 한다.

 

또한,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입원한 아이들 중,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은 미숙아들은 더 빨리 집중 치료실에서 퇴원할 수 있었고, 1년 후 테스트에서 신체적 발달과 인지적 발달 정도가 더욱 좋았다고 한다.

 

접촉하고 마사지를 받은 아기들이 더 건강하다

 

 왜 터치가 중요한가

 

터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며,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를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신경 섬유는 애정 어린 접촉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랑이 담긴 터치는 신경 섬유와 호르몬을 활성화시킨다.

쓰다듬거나 꽉 안아주는 등의 사랑이 담긴 부드러운 터치는 피부의 특정 신경 섬유를 활성화시킨다. 이 섬유질을 자극하면 쾌락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가 밝아진다. 결과적으로 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의 호르몬을 방출해 인간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터치는 기분을 좋게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코티솔 호르몬을 낮춰준다. 코티솔 호르몬은 스트레스로 인해 상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좋은 호르몬이지만, 현대인들의 코티솔 분비량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이다. 이 양이 너무 많아지면 쉽게 살을 찌거나 이유없이 피로하고, 불안하거나 우울한 증상을 보인다. 애정어린 손길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포옹하면 건강해진다

마이애미 밀러 연구소의 티파니 필드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터치를 통해 암이나 HIV 환자의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s:암의 증식을 막는 세포)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주 포옹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거나 지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코로나가 앗아간 사람과의 접촉

 

코로나 판데믹 대유행은 공허함을 남기고 있다. 직장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했던 사람들과의 접촉이 모두 사라졌다. 어깨를 두드린다든지, 옆사람을 톡톡 치거나 따뜻한 악수를 나누는 행위가 모두 박탈되었다.

 

이런 접촉이 부족하면 특히나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아이를 껴안아주지 않으면 또래들보다 인지 발달이 늦게 형성되고,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다. 필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애정 어린 접촉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경우 더욱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것을 관찰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매일 마사지를 받고 5일이 지나자 그 공격성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접촉으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설문조사의 결과, 접촉을 박탈당한 사람은 쉽게 우울감을 느끼고 스트레스, 기분장애로 고통을 받으며 이런 박탈이 계속되면 이차 면역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촉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그 중요성이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화려한 영상을 보고 시각을 만족시키며, 좋은 음악을 듣고 청각적으로 만족한다.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 미각과 후각을 충족시키지만 촉각은 무시하기 쉽다. 어깨를 쓰다듬고, 포옹하고,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편안함과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