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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빌 게이츠의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그린 프리미엄의 뜻

by 밀리멜리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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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0여국, 400여 개의 도시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트럼프가 탈퇴했던 파리 협정에 재가입했고, 각 나라와 연구소들마다 풍력발전소, 저탄소 제트 연료 등 복잡한 계산을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연구자들은 복잡한 계산을 한 끝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금보다 510억톤 줄여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그 어마어마한 양을 줄이려면 우리 삶이 더욱 변화해야 한다. 그 중 가장 비용이 싸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값비싼 카고바이크와 복잡한 탄소 배출권거래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는 것은 바로 카고 바이크(Cargo bike)이다. 자전거의 바퀴를 키우고 앞에 짐칸을 달아 장보기나 아이들을 픽업하는 데 주로 쓰인다.

 

카고바이크

이 카고바이크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대책으로 등장해 유럽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카고바이크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는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다. 카고바이크를 지원하는 데 1년에 45만달러(5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줄어드는 이산화탄소는 1년에 7톤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510억톤의 목표치를 돕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양이다.

 

탄소에 가격을 부여하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Cap-and-trade)도 논의되고 있다. 배출권이 강력하게 도입된다면 국가적인 정책 대신에 회사나 개인이 스스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탄소의 가격설정이 힘들다는 점에 있다. 정치적인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전체 배출량의 약 1/5정도만 그 가격이 정해져 있는 실저이다.

 

탄소 배출권 제도 - 탄소 가격을 정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빌 게이츠의 해법, 그린프리미엄의 뜻

 

빌 게이츠는 2021년 2월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라는 책을 출간해 이 510억톤을 줄이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 목표를 위해서는 기술 변화와 혁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삶의 방식에 많은 변화가 찾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빌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는 '그린 프리미엄'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그린 프리미엄이란,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친환경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드는 추가적인 비용을 의미한다. 그린 프리미엄을 계산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빌 게이츠는 그린 프리미엄이 높은 분야는 더 많은 혁신과 기술발전이 필요하며, 그린 프리미엄이 높지 않은 분야에도 석탄과 석유 등 다른 대체재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친환경을 선택할 여지가 적다고 지적한다.

 

 

 어떻게 그린프리미엄을 낮추나?

 

510억톤의 이산화탄소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31%를 차지한 제조 분야이다. 다음은 전기 생산(27%), 동물 사육과 농업 재배(19%), 교통과 운송(19%), 냉난방(7%) 순이다. 

 

이 중에서 어느 부분을 먼저 바꿔야 그린 프리미엄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사실, 중공업 제조분야는 청정 대체수단이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동물 사육, 농업 재배에서도 청정 수단을 찾기가 힘들다. 소가 배출하는 메탄 가스가 어마어마하지만, 소고기를 대체할 만한 고기는 아직 더 혁신이 필요하다.

 

인공 고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 이제는 학자들뿐만 아니라 골드만 사스같은 은행이나 맥킨지, 보스턴 컨설팅 그룹 같은 경영 컨설팅 업체들도 탄소절감 연구와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계산이 쉽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풍력 발전소에 보조금을 준다면 1톤당 260 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다 풍력 발전소에 적합한 지형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요즘 핫한 전기차를 예로 들어 보자. 탄소배출을 더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자동차를 먼저 전기차로 바꿔야 할까, 발전소를 먼저 저탄소 분야로 바꿔야 할까?

 

발전소 vs 자동차 - 어떤 것이 먼저 바뀌어야 할까?

만약 자동차가 먼저 전기차로 바뀐다면, 휘발유 디젤 차가 줄어서 석유 수요는 줄겠지만, 전기 수요가 증가한다. 그리고 발전소는 아직 구식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2%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발전소를 먼저 친환경으로 바꾼다면, 그 효과가 30%로 훨씬 커진다.  

 

계산도 복잡하지만, 기술 혁신도 꼭 필요하다. 일단 스마트 냉난방 시스템처럼 에너지 효율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저탄소 분야 중에서도 수소, 배터리 부분의 투자가 필요하다. 핵분열과 핵융합, 전자 연료, 스마트 그리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고, 엑슨 모빌이 투자한 탄소 포집기술도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

 

 

 

빌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www.youtube.com/watch?v=zrM1mcKmX_c&feature=emb_logo&ab_channel=BillG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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