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코로나 방역에 최우선 사항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가 매일 외출할 때마다 쓰는 마스크가 건강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알면 마스크 쓰는 것이 덜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 주의 국립 보건원 연구원들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그 증상이 경미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마스크가 사람 몸속의 면역체계와 습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연구 결과를 바이오피지컬 저널에 발표했다.
어떨 때 증상이 심해지나?
겉보기엔 마스크가 증상을 완화시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 보인다. 마스크를 쓰면 코와 입으로 들어가는 병원균과 감염 바이러스를 차단해주고, 바이러스 입자가 적으니 감염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감염 증세가 심하냐 경미하냐는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가 사람 폐 속으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한마디로, 같은 양의 바이러스 입자를 들이마셔도 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그 입자가 폐속으로 들어가는지, 아니면 삼켜져서 위산으로 녹여 없애버리는지에 따라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고 덜해질 수도 있다.
방역의 최전선, 코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 몸의 첫번째 방어선은 바로 코의 점액과 코털이다. 첫째로 콧속의 끈적끈적한 점액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붙잡고, 그다음 코털이 이를 목으로 밀어 넣어 삼키게 만든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코딱지를 먹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삼켜진 바이러스 덩어리 이물질은 위에서 강력한 위산을 만나 제거된다. 이것을 "점액섬모 메커니즘(mucociliary clearance mechanism)"이라고 부른다.
이런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잘 제거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몸 안이 촉촉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에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습도가 부족해지면 곧 몸 속 기도가 건조해지고, 우리 몸속의 점액과 섬모도 건조한 공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쉽게 제거할 수가 없게 된다.
면마스크의 효능
연구진들은 마스크를 쓰면 기도가 더 촉촉해지기 때문에, 점액섬모 메커니즘이 더 활성화되어 증상이 완화된다고 추측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숨을 내쉬면 수분 입자가 마스크 안에 갇힌다. 그 상태로 숨을 들이쉬면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마스크 안에서 수분을 얻고 기도와 폐를 더욱 촉촉하게 만든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몸 안을 촉촉하게 만들어 점액섬모 메커니즘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면역력을 더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연구진들은 더 나아가, 여러 종류의 마스크를 가지고 비교 대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마스크가 습도 레벨을 어느 정도 높였지만 그중에서도 면 마스크가 습도 레벨을 가장 많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또한 섭씨 37도, 22도, 8도의 환경에서 각각 실험을 했는데, 추울수록 습도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면 마스크로 실험했을 때, 더운 환경에서는 습도가 50% 오르고, 추운 환경에서는 습도가 무려 300%까지 올라갔다.)
면마스크는 KF94처럼 촘촘히 짜인 마스크보다 미세 에어로졸 차단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면 마스크는 그 나름대로 우리 몸의 면역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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