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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꿀잼 화병테스트 - 신경 안 쓰고 눈치 안 보는 마인드

by 밀리멜리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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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재미있는 테스트를 발견했다. 화병 테스트!

 

www.angrytest.com/?param=shkakao

 

꿀.잼.보.장 화병 테스트

지금 바로 당신의 화병 레벨을 알아보세요!

www.angrytest.com

내 결과는 화병이 없다는 신경안쓸레옹이 나왔다.

 

물론 재미로 해보는 본죽 홍보용 테스트이지만 예상 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

 

 

 눈치 안보는 마인드

 

이 테스트를 하고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신경쓰지 않고 멘탈이 튼튼하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조금의 불화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눈치를 보는 예민한 타입이었고, 그 때문에 마음 고생도 꽤나 했다.

 

반면 지금은 인간 세상 다 그러려니 싶고 놀라는 일이 별로 없다. 확실히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니 스트레스를 안 받고 훨씬 행복해졌다. 외국에 나와 여러가지 경험을 해본 것이 성격 변화에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의 '눈치 안 보는 마인드'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 타인에게 폐만 끼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을 해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비록 눈치가 한국 특유의 문화이고, 화병도 한국인만 있는 병이라고도 하지만, 이건 한국과 캐나다를 비교해서 좋고 나쁘고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다양하니 나도 특별해지는 것이고, 굳이 타인에게 눈치를 줘서 통일시켜버릴 필요가 없다. 비록 겉모습은 다양하고 행동과 문화, 가치관도 다 다르지만, 속을 보면 어쨌든 모두 다 똑같은 인간이구나를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몬트리올에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다. 길에서 산책을 하며 걷기만 해도 터번을 쓴 무슬림과 정통 유대교 정복과 모자를 갖춰입은 유대인, 핑크색 호피무늬 레깅스를 입은 남자, 형광 무지개 나팔바지를 입은 여자,  5월이지만 해변가에 온 것처럼 수영복같은 옷차림을 한 사람과 아직 겨울패딩을 입고 있는 사람... 이 모든 사람들을 3분만에 목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뭘 입건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눈치를 보는 사람도 없다. 

 

눈치보다 마음을 더 챙긴다면

그렇다고 눈치를 보는 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눈치가 좋은 사람은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특히 배려심이 뛰어나다. 주변 상황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런 건 고도의 정신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눈치가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물리적인 큰 불화가 없고,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그 덕을 본다.

 

하지만 그렇게 남에게 관심을 쏟다 자신을 챙기지 않고 자신에게 소홀해지면 문제가 된다. 결국 그런 태도가 스트레스와 상처로 이어진다. 외부에서 생긴 갈등을 외부로 흘려보내지 않고 자기탓을 하거나 내면화해서 상처가 악화된다. 남들과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나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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