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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예쁜 꽃일수록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싶어한다

by 밀리멜리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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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식물학자들이 예쁜 꽃을 연구하길 좋아한다'라는 기사를 읽고 한번 내가 식물학자라면 무슨 식물을 연구할까 상상해 보게 되었다. 아마 나라도 예쁜 꽃과 잡초 중에 고르라면 예쁜 꽃을 먼저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과학자들도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다르지 않나 보다.

 

 

 멋진 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과학자들은 어떻게 연구 주제를 결정할까?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데 기준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생물학자들은 더 크고, 화려하고, 카리스마있는 생물을 연구하길 좋아하고, 실제로도 해당 생물이 매력있을수록 연구 결과도 많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미 이 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화려하고 멋진 동물일수록 더 연구가 많이 되고, 동물이 가진 카리스마는 다른 생물들 뿐만 아니라 인간과 과학자들까지 매혹시킨다. 이제는 그 경향이 식물 세계에까지 패턴을 보이고 있다.

 

매력있는 동물일수록 더 많이 연구된다

 

 

 이탈리아 식물학자들의 취향

 

물론 과학자 개인이 '나 이 식물 화려해서 좋아!'라고 하며 마음대로 연구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식물일수록 연구비 지원도 더 많은 실정이니, 과학자들도 예쁜 식물들을 연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네이처 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어느 생태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역추적했더니 몇가지 공통된 패턴이 보였다고 한다.

 

파란색 꽃일수록 더 많이 연구된다

이탈리아의 식물학자가 연구를 하다 꽃이 예쁜 종일수록 자료 찾기가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동물학자들이 멋지고 화려한 동물들을 연구하길 좋아한다는 걸 떠올리고, 식물 세계에서도 그 패턴이 맞아떨어지는지 조사했다. 그 연구팀이 연구한 식물들의 패턴은 다음과 같다.

 

* 꽃이 푸른 식물

* 꽃이 흰 식물

* 긴 줄기에 꽃이 돋보이는 화려한 식물

* 꽃이 큰 식물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은 식물은 푸른색 꽃 식물이었다. 색깔도 색깔이지만, 꽃이 돋보이고 크고 화려할수록 더 연구를 많이 한다는 점은 역시 아름다움이 연구 주제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나라면 어떤 식물을 연구할까

 

인간이 과학적 연구를 하는 이유는 인간의 삶을 더 낫게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예쁘고 화려한 식물보다 약이 되고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을 연구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아름다움을 더 우선시한다는 점은 재미있는 깨달음을 준다. 나라면 어떤 식물을 연구할까?

 

이 기사를 읽은 식물학자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앗, 뭐야, 내가 이 식물을 연구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예뻐서였다고?" 라고 자기도 모르게 꽃의 유혹에 넘어간 식물학자를 상상하니 웃음이 나온다. 식물은 벌레와 작은 새들을 유혹하기 위해 예쁜 꽃을 피웠는데, 인간도 덩달아 꽃의 유혹에 넘어갔다. 인간은 아름다움에 약한 존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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