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데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은 두말 하면 잔소리이다. 이 세상에는 공부를 방해할 만한 것들이 가뜩이나 너무나도 많은데, 주변 환경이 산만하면 집중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공부를 할 때 주로 어디서 하는지 생각해 보자. 카페나 도서관처럼 각자 공부가 잘 되는 장소에서 하면 완벽하겠지만, 매번 공부가 잘 되는 장소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 이럴 땐 집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공부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정말 공부만을 위한 서재나 공부방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보통은 침대가 있는 방 한켠에 책상을 두고 공부하거나, 거실이나 부엌에서 책을 펴고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책을 펴고 10분, 15분이 지나면 솔솔 잠이 오고 잠시만 누웠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잠시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 보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깜짝 놀라는 건 나만 해본 경험이 아닐 것이다.
나는 책상에만 앉으면 이상하게 간식이 먹고 싶다. 머리를 쓰려면 당충전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찾아 먹는데, 간식 재료 하나 둘 꺼내서 뭘 만들다 보면 30분은 후딱 지나버린다.
그렇다고 방을 쪼개서 공부방을 따로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 있는 환경에서 최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하와이 대학교에서는 공부에 관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하와이 대학교의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방을 쓰는데, 기숙사 방에는 공부 방해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이 연구진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공부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기숙사방에 따로 공부하는 공간을 만들기 어려워, 이들은 스탠드를 이용했다.
스탠드에 "스터디 램프"라는 문구를 붙이게 하고, 공부를 할 때는 꼭 이 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스탠드가 켜져 있을 땐 오로지 공부만 하는 것이다. 스탠드가 켜진 상태로 옷을 갈아입거나, 식사하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휴대폰이나 게임을 하는 등의 딴짓을 전혀 하지 않고 오직 공부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효과적이려면 자신과 약속을 해야 한다. 딴짓을 하고 싶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램프를 끄고 바로 자리를 뜨는 것으로. 스터디 램프가 켜져 있는 시간은 공부만 해야 한다라는 습관이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실제로 마법같은 효과를 냈다.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의 성적이 다른 통제그룹보다 4.3점 만점에 1점이나 더 높게 나온 것이다. 공부환경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부엌에서 공부하면 뭘 먹게 되고, 침실에서 공부하면 눕게 되고, 거실에서 공부하면 TV를 보게 되니, 제대로 된 집중이 될 리가 없다. 하지만 공부용 스탠드를 켰을 땐 공부만 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키면, 집중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오늘부터 이 마티 롭델 교수가 말한 공부법을 실천해 봐야겠다. 마티 롭델 교수는 (1) 시간쪼개서 공부하기, (2) 스탠드로 스터디공간을 만들어 공부하기(현재 글) 라는 두 가지 팁을 주었는데, 아직까지도 몇 가지 팁이 더 남아있다.
이 팁들을 읽어버리고 강의비디오를 보는 것은 쉽다. 진짜 어려운 것은 실제로 내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마티 롭델 교수는 "너의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라며, 심리학자로서 중요한 충고를 던진다. 진정한 배움이란,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적게 현명하게 공부하기 (1) 시간 쪼개서 공부하는 방법
(자료 출처: 적게 현명하게 공부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IlU-zDU6aQ0&t=60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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