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사람이 공부할 때의 장점
공부할 때 나이가 적은 것이 좋을까, 나이가 많은 것이 좋을까?
흔히들 나이가 많으면 공부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은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나이가 어릴 때 단편적인 지식들을 더 쉽고 빠르게 외울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나이가 든 학생들이 개념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개념을 이해하기 쉽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 따라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나 원리를 깨닫게 되면서 개념 공부가 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경험을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이미 활용해 본 적이 있어서, 공부를 하나 하더라도 그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삶이 좀 더 나아지도록 만들 가능성이 높다. 공부한 내용이 더 귀중하게 쓰일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적게 공부하면서도 현명하게 공부하는 방법이다.
어린 학생들은 팩트를 빠르게 배우지만, 개념을 생각하려 하지는 않는다. 이 교수님의 일화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이 교수님이 어느 날 십대인 딸과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 딸은 이렇게 말했다.
"아, 아빠! 노래 가사도 잘 모르면서. 노래 가사를 맘대로 바꿔 부르잖아요?!"
"그렇긴 하지. 가수가 부르는대로 정확하게 따라부르지는 못해. 하지만 개념적으로는 똑같이 부르는 거야."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이 노래에서 뭘 말하는 것 같니?"
"몰라요, 알 게 뭐예요."
"난 이 노래가 무슨 뜻인지 알지. 그러니 비슷하게 내 언어로 가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야."
사실 딸은 그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따라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노래 가사가 무슨 뜻인지는 알려고 하지조차 않았다. 이런 점이 팩트는 알지만 개념을 모르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개념이냐 사실이냐
나는 어떻게 공부하나? 혹시 깜지를 빽빽하게 쓰면서 막무가내로 외우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방식이 자신에게 맞고 효율적이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좀 더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내가 무엇을 공부하려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무엇을 공부하는가? 개념인가, 팩트인가?
팩트는 따로따로 분리된 개별적 사실 정보이다. 예를 들어,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이다"라는 정보는 팩트이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은 개념이다. 또다른 예로, 뼈의 이름은 공부하는 것은 팩트이다. 반대로, "그 뼈의 역할은 무엇이며, 언제, 어떻게 기능하는가?" 라는 질문은 개념을 공부하는 것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개념이다. 팩트를 배우고 그 팩트의 기능이 무엇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면 공부 시간을 낭비한 것이나 다름 없다. 뼈 이름을 외워봐야 다음 날이면 까먹고 잊혀지기 마련이다. 인간은 팩트를 쉽게 혼동하고 잘 외우기도 힘들며, 무엇보다도 팩트는 구글이나 참고서를 한번 보면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개념은 한번 이해하면 평생 남는다.
개념은 어떻게 배울 수 있나?
그렇게 개념이 중요하다면, 개념을 공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자기만의 언어로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다.
말로 하든 노트에 적든 상관없다. 자신의 언어로 자기가 배운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기억'과 '인지'를 혼동한다. 예를 들어, 며칠 전에 읽었던 잡지를 다시 읽는다고 생각해 보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오, 이 기사 기억나!"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광고도 기억나고, 이 모델 사진도 기억나!"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 페이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이 페이지를 봤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어떤 사진과 어떤 기사가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가? 그러기는 힘들다. 이것은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억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개념 공부를 쉽게 하기 위해 교수는 다음과 같은 공부법을 추천한다.
- 한 챕터를 읽고 나서 책을 덮고 하늘을 보며 방금 본 내용이 무엇인지 말하기
- 스터디 그룹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과 공부한 내용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기
- 수업이 끝난 후 5분 시간을 내서 공부한 내용을 바로 노트하기
- 읽기는 20%, 배운 것을 반복해서 낭독하는 것을 80%로 늘리기
- 남에게 가르치기
- (책을 덮고) 백지에 배운 내용을 그냥 써보기
이러한 공부방법은 깜지를 써서 줄줄줄 외우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고도의 두뇌활동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엄청난 두뇌활동이 필요한 만큼, 하룻밤만에 배운 내용을 잊지 않을 수 있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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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현명하게 공부하기 (2) 스탠드 하나로 최적의 공부 환경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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