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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크리스마스 스트릿마켓 구경하기

by 밀리멜리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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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연휴 사이,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냈다. 나는 3월에 휴가를 쓸 거라서 이번엔 아껴두고 있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쉬니까 일이 없어서 좋다. 항상 바쁜 이사벨도 오늘만은 널널해서 아침부터 스페인어 강의를 듣고 있다. 

 

"요즘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데, 꽤 괜찮아. 너도 해볼래? 한 시간에 8달러니까 엄청 싸지."

"오, 나중에 시간 나면 해볼래요. 요즘은 다른 거 공부해야 해서..."

"그래, 나중에 말해줘. 나는 내일 다른 사무실에 들러야 하니까 여기 없을 거야. 너도 목요일 금요일 재택근무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그럴게요!"

 

일도 별로 없는 와중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오히려 널널해서 그런가 회의록이 잘 안 써진다. 아무래도 금요일에는 출근할까보다. 집에서만 있으니 어쩐지 찌뿌둥하다.

 

점심시간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산책을 나가보았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그래도 몇몇 가게가 남아 있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미니 컬링 테이블!

 

산타 모자를 쓴 사람들과 장난감 병정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무슨 행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놓쳤나 보다.

 

 

따끈한 뱅쇼를 마시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근처에서 뱅쇼를 파나 보다.

 

이곳의 명물(?) 뀨드꺄스토(비버테일). 무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 트럭이 온다. 비버테일은 넓적한 비버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비버테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두꺼운 크레페에 달달한 초콜릿을 듬뿍 뿌린 것이다. 

 

한번 먹어보려 했는데, 남친이 너무 달다며 만류하는 바람에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음... 너무 달 것 같긴 해.

 

츄로스 파는 곳에 줄이 가장 길다. 여기서 달달하고 따뜻한 냄새가 나서 나도 먹고 싶었는데, 추워서 오래 기다릴 수가 없다. 줄이 너무 길어!

 

 

여기는 향초 파는 곳인데, 향초에서도 사탕이나 버터같은 먹을 것 냄새가 났다.

 

이곳에서 스파이스가 들어간 메이플시럽을 나누어주었다. 계피랑 무슨 향신료가 들어갔다는데, 마치 쌍화차에 꿀을 섞은 것 같은 맛이 났다. 

 

 

주변 음식 냄새보다 여기 향초에서 나는 먹을 것 냄새가 더 좋았다. 사람들이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왔는데, 향초인 걸 보고 다들 놀란다. 나도 그랬고...🤣

 

 

여기가 따뜻한 와인, 뱅쇼 파는 곳이다. 뱅쇼에서 따뜻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온다.

 

 

수공예 기념품을 파는 곳.

 

 

이런 볼거리가 있으니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밖에 나가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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