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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할 땐 좀 두근두근거린다. 이것이 스트레스인지, 프랑스어로 말하기 시작해야한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출근 때 자전거를 힘껏 밟고 왔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모두 다 때문 아닐까?
그래도 일단 두근거리는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입구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큐리티에게 먼저 인사를 건낸다.
"봉주, 싸바? (안녕하세요, 잘 지내요?)"
"봉주, 위, 싸바! (안녕하세요, 네, 잘 지내죠!)"
매번 하는 인사지만 이게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어떤 의식이 된 것 같다. 하도 마주치다 보니 이제는 한 마디씩 어떤 말을 듣기도 한다.
"아침 출근할 때마다 매일 웃으니 보기 좋아요. 계속 그렇게 웃으세요! 너무 좋네요."
긴장감을 좀 떨쳐내려고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웃었더니 칭찬이 돌아온다. 나도 한 마디 덧붙인다.
"그 선글라스 멋있는데요! 쿨해요."
"아- 고마워요."
아, 말을 건넸다!
그러고 나면 다시 두근거리는 심장이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다.
어떻게 이런 소심한 성격으로 꾸역꾸역 사회생활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비결은 웃는 것. 인사 잘 하고 고맙다는 말 많이 하고 웃으면 손해볼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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