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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3

미셸 뷔시, 검은 수련 - 프랑스 지베르니로 떠나는 여행과 스릴러 이 책은 미스테리나 스릴러,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께 제일 낭만적인 추천일 수도 있겠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읽어 본 소설 중에 가장 영화화되길 바라는 소설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미셸 비쉬의 검은 수련이 될 것이다. 만약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면, 개봉일에 맞춰서 볼 것이다. 추리는 둔하지만 추리소설에 열광하는 팬으로서, 동료 미스테리 팬 여러분. 이건 정말 낭만적인 스릴러 소설이다. 책을 펴자마자 여러분은 2010년, 아름다운 프랑스의 지베르니 마을로 오게 된다. 코로나로 가볼 순 없지만, 상상 속에서라도 이번 휴가에 우연히 티켓을 구해 나와 함께 상상 속 지베르니 마을로 떠나보자.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한 숨 자다가 도착한 마을 지베르니. 정원마다 꽃들이 가득하다. 발걸음을 옮길 떄마다 낭만적.. 2020. 11. 17.
히가시노 게이고, <11문자 살인사건> 의 설정이 억지스러운 이유 전자도서관을 둘러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 대출가능이길래 별 생각없이 바로 대출해서 읽었다. 이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는 편이다. 작가 이름만 보고 선택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별로 없이 즐겁고 빠르게,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 은 내가 읽어온 작가의 다른 작품과는 조금 달랐다. 뭔가 설정이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소설들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전에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게 되는 페이지터너였다면, 이 소설은 '주인공이 왜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걸까? 너무 오지랖 부리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것 아냐?'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추리소설 작가인 여자이다. 2개월동안 가볍게 만난 애인이 갑자기 .. 2020. 10. 17.
추리소설을 읽다가 - 형사를 만난 기억 이북으로 빌린 추리소설을 보다가 이런 대목에서 잠시 멈추고 한창 딴 생각을 했다. "7월의 어느 날, 형사가 찾아와 그의 죽음을 알렸다. 형사는 내가 작품 속에서 그렸던 것보다 훨씬 평범했는데, 대신 분위기는 있었다." 형사를 실제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훨씬 평범할까?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형사의 모습과 실제 형사는 많이 다르겠지? 기억을 되짚어 보니, 나도 형사를 만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강사로 일하던 어느 토요일이었다. 토요일이어서 4시쯤인가 일찍 퇴근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잠깐, 이게 뭐야. 토요일 일한 것도 수당 못받았는데, 일찍 퇴근을 해서 좋다니 이게 정말 무슨 노예 근성이야. 아침 9시부터 토요일 4시까지 무상으로 일한 게 지금 생각하니 뭐가 좋다고.... 도대체 난.. 2020.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