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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 늦잠을 자고 집에서 눈 내리는 것만 구경하다가, 그래도 바깥 공기를 쐬고 눈을 밟아보자는 마음으로 밖을 나섰다.
일요일에 집에만 있으면 월요일 지내기가 더 힘든 것 같다.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가뜩이나 의욕없는 월요일에 조금 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근처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서, 노래소리를 들으며 구경을 나갔다.
캐롤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신이 난다.
춤을 추고 싶을 정도로 신이 나지만 발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사람들도 많다.
독일어나 러시아어 같은 외국어도 들린다. 관광객이 많은 것 같아!
츄로스와 뱅쇼 같은 먹을거리를 판다.
마켓에는 자잘한 악세서리, 수제비누, 뜨개질모자나 장갑 같은 걸 판다.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으면 말을 걸어준다.
"봉주! 하이! 영어 하세요, 프랑스어 하세요?"
"봉주! 프랑스어요."
그러자 점원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거는 뭐고, 이거는 뭘로 만들었고, 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들었다. 영어로 말해달라고 할 걸 그랬나...
암튼 사지도 않을 건데 자꾸 뭔가를 꺼내서 설명해주는 게 부담스러워진다.
"하하... 그래요, 예쁘네요. 고마워요. 바이, 본수와레!"
하고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튀어나왔다.
아무튼 눈이 정말 많이 내린다.
이제 눈 시즌이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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