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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정말 많이 내렸다.
오랜만에 나디아와 만나 함께 공원을 걸으며, 나디아에게 못한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요즘 너무 바빴어! 며칠이나 점심산책을 못했네."
"그래? 난 하루도 안 빠지고 나왔지. 혼자 나올 때도 있었고, 이제 다른 동료들도 걸으러 나온다니까!"
"나디아 네가 좋은 영향을 주네! 정말이지 걷는 게 좋아! 안 걸었더니 더 지치더라고."
"눈 쌓이니까 정말 예쁘다! 저기 스키 타는 사람들도 있어."
"정말. 저기는 썰매도 탄다. 요즘 계속 선생님들 파업이니까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도 되네. 애기들은 좀 괜찮아?"
"안 그래도 학교가 문을 닫아서 애들을 돌볼 곳이 없어서 걱정이야. 아마 금요일에는 아이들 보느라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아. 일이 많지만 어쩔 수 없어! 애들 놔두고 어떻게 밖에 가."
"그것 참 큰일이네."
선생님들 파업이 3~4주째 계속되고 있다. 학교는 문을 닫아서 나디아처럼 곤란한 사람들이 많다. 나도, 시험을 봐야 하는데 선생님이 없으니 좀 걱정이다. 빨리 시험을 끝낸 개운함을 맛보고 싶은데.
아무튼 금요일에는 비가 온다고 했으니...
아마 눈은 금방 녹아내릴 것 같다.
그때까지 좀 이 풍경을 만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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