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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넷플릭스 페이트 윙스의 전설 리뷰 - 정주행해도 좋을까?

by 밀리멜리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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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페이트: 윙스의 전설>은 요정 학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이야기이다. 이 시리즈가 재미있을지 아닐지, 각 잡고 정주행해도 좋을지 아닐지 혼란스러운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페이트: 윙스의 전설 줄거리

 

주인공 블룸은 인간 세계에서 태어났지만, 어느 날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요정의 힘으로 집을 태워버린다. 그 불길 때문에 어머니는 화상을 입었고, 블룸은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요정 세계인 어더 월드에서 알피아 요정학교를 운영하는 교장 선생님은 그런 블룸을 직접 인간세계에서 알피아로 데리고 온다.

 

주인공 블룸과 요정학교 친구들

인간 세상에서만 살던 블룸은 자신이 불의 요정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서서히 요정 세계에 적응해 나간다. 집을 태워버린 블룸은 당연히 불의 요정이며, 다른 친구들은 물, 땅, 마음 등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땅, 불, 바람, 물, 마음이라니... 이런 속성의 힘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만 같다.

 

불 속성 친구가 원래 통제불가인 법이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요정 세계에 익숙하고 자신의 힘을 잘 다루는 것과는 달리, 이제 막 요정세계에 입문한 블룸은 그 힘을 잘 통제하지 못해서 안달이 나 있다. 불속성이라 그런지 성격이 조급하고 막가파이다.

 

게다가, 요정 세계에서는 가장 무서운 좀비같은 몬스터, '그을음덩이'가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이고 활개를 친다. 요정 학교 사람들은 그저 결계만 칠 뿐 별 수가 없다.

 

그런데 블룸의 출생의 비밀이 그을음덩이와 연관이 있는 것만 같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도 벅찬 블룸이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원작 이탈리아 카툰 <윙스 클럽>

 

<페이트: 윙스의 전설>은 이탈리아 카툰 <윙스 클럽>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카툰, <윙스 클럽>

원작 <윙스 클럽>의 한 장면을 보면 이 시리즈의 타겟층이 10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시리즈 <페이트: 윙스의 전설>의 타겟층은 카툰보다는 더 성숙한 편이다. 욕도 나오는 편이고, 술을 마시는 모습도 나오니 각색 과정에서 타겟층이 크게 변했다. 어린이들이 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영화 <트와일라잇>이나 미드 <프리티 리틀 라이어즈>, 넷플릭스의 <리버데일>에서 본 클리셰들도 보인다.

 

 

 주인공을 둘러싼 드라마

 

학교 내 인기 커플, 스텔라와 스카이

물론 잘생긴 남학생도 등장한다. 골든보이 스카이는 도도한 스텔라와 사귀다가 차여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이 왕자님 같은 스카이는 당연히 신비로운 전학생에게 관심을 보이고, 스텔라는 그 모습을 보고 질투를 한다. 게다가, 스텔라의 눈에 거슬리는 이 주인공은 지금은 힘을 제대로 못 다루지만,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잠재된 능력은 엄청나 보인다. 음... 아무래도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

 

이렇듯 <페이트: 윙스의 전설>의 플롯 라인 자체는 클리셰가 많은 편이어서 오리지널리티는 부족한 편이다. 이 시리즈가 지루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넷플릭스 특유의 신선함은 찾기 힘들다. 딱히 거슬리는 점은 없지만 엄청나게 재밌는 부분도 찾기 힘들다. 

 

요정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게 그나마 판타지물 치고는 신선한 편이지만,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와 기숙사 세계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이 시리즈가 딱히 어느 작품을 베낀 것 같지는 않지만, 왜 장면들이 어디선가 봤던 것처럼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볼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판타지를 소재로 한 하이틴 드라마 시리즈를 엄청 좋아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다른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하이틴 시리즈 치고도 다크한데, 조금 더 명랑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리 사춘기라지만, 십대의 다크함과 불안감 등등이 크게 드러나서 원작 팬들이 이 시리즈를 본다면 좀 실망할 것 같다.

 

하지만 요정을 중심으로 한 판타지 시리즈에 관심이 있다면 한 편 보고 결정해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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