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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알로하! 오하나를 찾아서 (Finding Ohana, 2021) - 영화 리뷰

by 밀리멜리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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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로하! 오하나를 찾아서 줄거리

 

필리는 뉴욕에 사는 똑똑하고 활발한 여자아이다. 특히나 보물찾기 게임에 재능이 있어서 보물찾기 캠프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지만, 뜻하지 않게 할아버지가 있는 하와이를 방문하게 된다. 하와이안의 핏줄이 흐르지만, 하와이어를 하나도 모르는 필리와 오빠 이오아네는 뉴욕을 떠나 하와이를 온 것이 지루하기만 하다. 와이파이도 없는 하와이라니!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하와이에 왔는데 진짜 실망한거야??

게다가 할아버지는 하와이 전통을 지킨다고 깐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루해진 필리는 집안 구석에서 신기한 일기장을 발견한다. 이 일기장에는 예전 스페인 해적이 남기고 간 숨겨진 보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보물 일기장을 발견한 필리

보물찾기 매니아인 필리가 이를 그냥 두고볼 리 없다. 이웃집 친구와 함께 몰래 보물을 찾으러 떠나고, 걱정이 된 필리의 오빠 이오아네와 이웃 언니 하나가 그들을 찾다가 함께 보물찾기 모험에 참여하게 된다.

 

 

 

 오하나의 의미

 

이 영화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하와이안 단어가 나오는데, 이 영화가 모든 하와이어 단어의 뜻을 알려줄 정도로 그렇게 친절하진 않다. 다만 눈치로 대충 때려맞출 수 있긴 하다. 

 

"얼른 쉬셔야죠. 모이모이 하세요."

 

뭐 이런 식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하와이안 단어는 바로 '오하나'인데, 그 뜻은 바로 '가족이다. 

 

오하나는 가족을 의미한다.

그렇다. 이 영화의 주제는 다름 아닌 가족의 화합이다. 주인공 필리는 항상 티격태격하는 오빠 이오아네, 엄마인 레일라니와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고, 아빠는 필리가 아주 어릴 때 사망해 필리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부모님의 고향인 하와이에 와서 할아버지인 키모를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필리의 가족은 그렇게 큰 문제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뉴욕에 살아서인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엄마 레일라니는 남편을 잃은 후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느라 모든 결정을 혼자서 하느라 지쳐 있다.

 

첫째 아들 이오아네는 자신의 하와이안식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E로 불러달라고 말하며, 아무런 상의도 없이 하와이로 이사하자는 엄마 때문에 짜증이 난다. 뉴욕에서 잘하면 좋아하던 그녀와 데이트를 할 수도 있었는데... 뭐하러 하와이에 온거야... 엇, 근데 저 하나라는 여자애 예쁘네!

 

하와이안 걸, 하나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이오아네

하와이에서 혼자 사는 할아버지 키모는 건강도 그리 좋지 않고, 재정적인 문제도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결국 이 가족은 나름대로의 타협점을 찾아간다.

 

스팸 무스비가 하와이 전통 음식이라구요?

 

 

 매력적인 하와이의 풍경

 

하와이 오아후 섬

이국적인 하와이 폭포와 정글, 용암이 흐르는 동굴과 아름다운 호수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며, 하와이의 전설 이야기는 디즈니 영화 <모아나>를 떠올리게 만든다. 

 

여담으로, 하와이에서는 운전이 매우 쉽다고 한다. "하와이에서 빵빵거리는 건 무례한 짓이야!"라는 대사를 들을 수 있는데, 열한살 짜리 꼬맹이들이 운전을 하면서 하는 대사이다. 으음... 빵빵거리는 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 스토리는 뻔하고 아이들 모험 이야기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 모험 이야기가 너무 길고 지루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하와이의 풍경은 정말 멋있다.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아니, 여행이라도...

 

하와이의 이국적인 매력을 더 보여줬더라면 더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속 하와이 음식이라고는 스팸 무스비 뿐이니... 이거 일본식 퓨전 요리 아닙니까? 차라리 포케를 보여줬더라면 좋을 텐데!

 

유명한 하와이 음식, 포케 (P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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