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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넷플릭스 지니 앤 조지아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반응

by 밀리멜리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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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드라마 지니 앤 조지아는 30세 젊은 엄마와 15세 딸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플롯이 미드 '길모어 걸스'를 많이 닮아있다.

 

 

 지니 앤 조지아 줄거리

 

15세 사춘기 딸인 지니와 자유로운 영혼인 엄마 조지아는 텍사스의 휴스턴에서 살다가 미국의 잘 사는 동네, 매사추세츠 웰버리로 이사를 온다. 지니는 하도 이사를 많이 다닌지라 새 학교에서의 삶이 별로 기대되지도 않는다.

 

매사추세츠 웰버리로 이사온 모녀, 지니와 조지아

 

15살 지니

다만 돈 많고 권력 있는 남자와 자주 꼬이는 젊은 엄마 지니가 또다른 남자와 엮여 소문이 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그런 엄마 덕분인지 지니는 남자에도 별 관심이 없지만 학구열은 대단하다. 전학오자마자 백인만 가득한 영어심화반에서 흑인이라 수업에 따라오지 못할 거라고 무시하는 선생님에게 쏘아붙이는 당당함까지 갖고 있다.

 

자신을 무시하는 선생님을 쏘아붙이는 지니

그런 지니의 행동이 친구들의 호감을 사고, 지니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리고 이웃집 마커스라는 소년에게 시선이 가고, 지니는 점점 그에게 끌리는 것을 느낀다. 마커스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할 리 없다는 것을 깨닫지만, 지니의 마음은 계속해서 흔들린다.

 

지니에게 관심을 보이는 마커스

엄마 조지아는 아름다운 외모에 활기찬 성격, 순발력과 비상한 머리를 지니고 있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조지아는 가난에서 벗어나 지니와 9살 아들 오스틴을 잘 키우고 싶다. 오스틴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오자, 조지아는 재치있게 복수해 준다.

 

아들을 괴롭힌 아이에게 복수를 해주는 조지아

조지아는 결국 새 동네 웰버리의 가장 권력있는 남자이자 일등 신랑감 폴을 발견한다. 조지아가 어떻게 시장님인 폴을 구워삶을 수 있을까?

 

매력적인 엄마 조지아

폴이 가는 식당에서 아름다운 외모로 눈도장을 찍고, 조지아는 폴 시장에게 직장이 필요하다는 말을 던진다. 갑자기 아무나 고용할 수 없다는 폴의 말에, 조지아는 이번에는 외모가 아닌 머리를 사용해 학부모회 문제를 해결하고, 결국에는 원하는 직장을 얻는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학교 문제를 간단히 해결한 조지아

이렇게 예쁜 외모와 지성을 적극 활용하는 조지아를 미워하기는 힘들다. 이전 살던 곳에서도 새로 재혼한 남편이 심장마비와 차 사고로 죽자 이웃 주민들과 전부인에게 미움을 받았고, 결국엔 그곳에서 살기 힘들어 이사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지아가 어릴 땐 학대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고, 어린 나이에 싱글맘으로 아이를 둘이나 키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실제로 전남편을 독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다. 그녀를 둘러싼 진실이 무엇이고, 앞으로 지니와 조지아는 어떻게 살아갈까?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 대사 논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지니 앤 조지아>가 논란에 휩싸였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극중 등장인물의 대사 중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더 빨리 남자 갈아치우면서 뭔 상관? (What do you care? You go through men faster than Taylor Swift.)"라는 대사가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의 화를 돋군 것이다.

 

문제가 된 대사

남자친구가 바뀔 때마다 그 이야기를 노래로 써서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는 안그래도 남자 갈아치운다는 소문과 비방이 많았던 모양이다. 팬들은 이 대사에 크게 분노하며 트윗을 올렸고, 결국엔 테일러 스위프트 본인도 이 쇼를 보고 직접 코멘트를 남기며 넷플릭스와 '지니 앤 조지아'를 비꼬았다.

 

문제 대사에 대한 팬들의 항의 트윗

"작가들이 이 대사를 농담처럼 생각한다면 정말 멍청한 거 아냐? 성차별적이고 연애사를 들추는 건 절대 조크가 될 수 없지. 테일러 스위프트는 항상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누구도 그런 취급을 받아선 안 돼. 테일러 스위프트를 존중해 줘."

 

테일러 스위프트의 트윗

안녕, 지니 앤 조지아 팀. 2010년이 그러는데 그 성차별적이고 찌질한 조크 되돌려달래. 열심히 일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대사를 재미있다고 포장하는 건 그만하는 게 어때. 넷플릭스에서 미스아메리카나 (테일러 스위프트 다큐영화) 찍고 난 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속이 뻔히 보이네. 여성 역사의 달에 참 잘하는 짓이야.

 

확실히 실제 인물의 연애사를 가지고 대놓고 농담하며 대사를 쓴 작가들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테일러 스위프트의 트윗 덕분에 지니 앤 조지아가 더 큰 화젯거리가 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테지만, 좀 더 사려깊고 의식 수준이 높은 시리즈가 보고 싶다는 데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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