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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인사이드 빌 게이츠 - 빌 게이츠의 두뇌는 어떻게 돌아갈까?

by 밀리멜리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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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빌 게이츠 다큐, 인사이드 빌게이츠의 원제는 Inside Bill's Brain: Decoding Bill Gates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다큐멘터리는 빌 게이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식으로 그의 천재적인 두뇌를 쓰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해외 웹사이트에서 <꼭 봐야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항상 소개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볼 가치가 있다.

 

 

 독서광 빌 게이츠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빌 게이츠가 엄청난 독서광이라는 점이다. 

 

어디서든 책을 읽는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출장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읽는다. 그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나 쉽게 읽을 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일주일동안 빌 게이츠가 읽은 책은 다음과 같다.

 

존 도어의 OKR, 백신 레이스, 아이티 우선순위, 블록체인 혁명, 고요속의 힘, 세상을 바꾼 발명들, 결정하는 법, 딥러닝의 정석, 양자역학과 알고리즘, 이유에 대한 책, 배드 블러드,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배움의 발견, 트랜스휴머니즘, 퍼펙트 웨폰, 유연한 사고의 힘

 

빌 게이츠의 일주일치 책을 챙기는 비서

출장을 가지 않을 때보다 출장을 갈 때 더 많은 책을 읽어치우며, 이렇게 가방에 챙긴 책들은 빌 게이츠가 어디서나 들고 다닌다.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한 주제에 대해 한 권을 읽는 게 아니라 다섯 권 정도를 한번에 읽어치운다고 한다. 

 

한 시간에 150 페이지를 읽으며, 누구를 만나서 어떤 주제로 대화한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역시 놀랍다.

 

 

 

 아내 멜린다 게이츠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나온 이후 자선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다. 그의 재단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그 이름처럼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동등하게 운영하고 있다.

 

재단 회의를 진행하는 멜린다 게이츠와 경청하는 빌 게이츠

멜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빌은 아내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존중한다. 멜린다 게이츠는 재단에서 빌 게이츠와 완전히 동등한 권리를 갖고 운영한다. 빌이 아내 멜린다를 두고 "진정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아내 불평을 하지 않는 빌 게이츠에 대한 친구의 증언

멜린다 게이츠는 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이자 이사장일 때부터 함께 했으며, 그의 친구는 평생동안 빌이 아내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절부터 함께한 아내 멜린다

멜린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학과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87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다. 당시 7명의 경영학 석사를 뽑았는데, 멜린다가 유일한 여자였다. 그녀는 듀크 대학교에서 5년만에 컴퓨터 공학 학위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였다. 다른 직원들이 26살 남자였던 반면에, 멜린다가 입사했을 때는 겨우 22살이었다. 곧 멜린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수백 명의 직원들을 감독하며 부서 하나를 운영했다.

 

 

 빌의 사교성

 

빌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똑똑했던 만큼 건방지고 오만한 소년이었다. 그런 성격 탓인지 어렸을 때 어머니와 자주 다투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결국 가족 상담을 가게 되었고, 빌은 어머니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자 상담사는 이렇게 말했다.

 

어린 빌 게이츠와 그의 어머니

"그건 공정한 전쟁은 아닌 것 같아. 부모님이 네게 주는 고통보다 네가 주는 고통이 더 크고, 부모님은 사실 네 편이니까."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3개월이 걸렸지만, 결국 빌은 자신이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님은 빌의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 테니스를 시키고 여러 모임에 데려가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결국 빌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다큐멘터리 속에는 그가 조크를 하는 모습도 나온다.

 

빌 게이츠가 개발도상국의 하수도 문제 처리에 관해 기조 연설을 하는데, 연단 밑에 연설 중 소개할 대변 소품이 있었다. 연설 직전에 마이크 테스트를 하며 스태프와 나눈 대화가 보여진다.

 

연설 직전 스태프의 대화
빌 게이츠의 농담

빌 게이츠는 강의대에 대변 소품을 두었다는 걸 기억하고, 물통은 똥과 다르게 생겼냐고 장난스럽게 되묻는다. 스태프는 그가 무슨 농담을 하는지 모른 채 대답을 해서 주위 사람의 웃음을 자아낸다.

 

농담을 알아듣지 못한 스태프와 똥 얘기에 즐거워하는 빌 게이츠

나중에서야 스태프는 대변 소품을 말하는 것인 줄 알아듣고, 물과 소품은 따로 두었다며 수습한다. 

 

인사이드 빌게이츠는 50분가량의 에피소드 3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편은 개발도상국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두번째는 그의 학창시절, 세 번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멜린다와 노력하는 모습으로 짜여져 있다. 천재적인 빌 게이츠의 일상생활과 그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유익한 다큐멘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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