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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카드 없어도 결제 가능한 시대, 핀테크 산업의 전망

by 밀리멜리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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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핀테크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한 반면, 미국의 핀테크는 이보다 조금 뒤처져 있다. 미국은 아직도 우편으로 주고받는 수표를 자주 쓰고, 신용카드 결제 시에도 서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휴대폰 속 바코드 하나로 모든 결제를 처리하는 중국에 비해서 미국 결제 시장은 아직 크게 디지털화가 되어 있지 않다. 달리 말하면, 미국 핀테크 시장은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핀테크의 성장과 결제방법 변화

 

 

 페이팔(PYPL)과 스퀘어(SQ)

 

미국 핀테크 시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주식 상장 회사는 페이팔(PYPL), 스퀘어(SQ) 정도이다. 1999년 일론 머스크가 창설한 것으로 유명한 페이팔은 현재 많은 디지털 유저들이 돈을 주고받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주었다. 페이팔은 이제 신용서비스와 비트코인 거래까지 가능해진다. 

 

페이팔의 시가총액은 2021년 3월 현재 2800억 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웬만한 금융기업의 시가총액을 사뿐히 넘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시가총액 순위 19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가총액 19위 페이팔

코로나 판데믹 동안 디지털 결제가 성장하고, 지난 12개월간 페이팔의 주가는 180% 성장했다. 페이팔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핀테크 기업 스퀘어(SQ)는 같은 기간 5배 성장했고, 유럽 네덜란드의 아디옌(Adyan)도 3배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자 카드사와 같은 신용카드 업체나 테크 거물 구글도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나 아직은 페이팔이 핀테크를 이끌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용자를 지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핀테크 사용자는 2배로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핀테크의 거물, 중국 앤트그룹

 

전 세계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회사를 찍으라고 하면 역시 중국의 앤트 그룹이다. 비록 지금은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의 눈에 벗어나 각종 규제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 이면을 잘 살펴보면 중국이 앤트그룹의 데이터와 유동성을 컨트롤하기 위해 각종 표적규제를 펴고 있는 것이지, 핀테크 시장을 아예 죽이려는 게 목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어마어마한 사업규모를 지닌 앤트그룹이 지난 11월 상하이와 홍콩 시장에 상장을 시도했지만 이런 규제 덕에 상장에 실패했다. 6개월 후 주식발행신청을 다시 제기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에도 상장이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사업체가 영영 상장되지 않고 묻혀있을 거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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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가 전망 있는 이유

 

이 커머스 (E-commerce)의 성장

코로나 판데믹 덕분에 박차를 가한 온라인 커머스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9% 성장했다. 작년 한 해 모두가 방 안에 갇혀서 온라인 구매를 열심히 한 덕이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결제의 45%가 온라인 결제였다고 발표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벗어나 온라인 상점으로 변모하는 것은 코로나 없이도 어차피 이루어지는 진화였지만, 코로나 판데믹이 그 변화를 3년에서 5년 정도 더 앞당겼다고 한다.

 

이런 온라인 결제의 성장으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도 덩달아 성장했지만, 이 카드사들은 독점규제의 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비자 카드에 대한 미 법무부 조사가 있었고, 그 이후로 비자카드의 주가가 떨어졌다.

 

3월 19일 미 법무부 반경쟁 행위 조사 이후 떨어진 비자 카드 주가

 

 

 핀테크 산업의 약점과 대응

 

핀테크(Fintech)는 말 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금융과 기술이 합쳐진 핀테크 산업에 위협이 되는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산업과 기술산업이다. 라이벌 업계의 경쟁이 핀테크 산업 확장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같은 거대 테크 기업은 자신만의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만의 애플 페이 캐시를 이용해서 문자메시지 하나만으로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나 타겟도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리워드를 주는 등의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페이팔도 이런 움직임을 감지하고 점점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쿠폰 서비스인 허니를 인수했고,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신용카드처럼 먼저 구입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핀테크 산업의 발달이 3,4년 내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3,4년 후라면 핀테크 시스템은 지금과는 다르게 변화해 은행과 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변화도 꼭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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