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

아침에 선물받은 따끈한 빵

by 밀리멜리 2021. 4. 11.

반응형

아침 7시 반에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올 사람이 없는데 싶어 궁금해하다 열어보니 친구 노만이었다. 출근하기 전에 간식으로 먹을 빵을 샀는데 한번 먹어보라며 갈색 종이봉투를 건네주었다. 이게 어쩐 행운인지?!

 

종이봉투가 아직 따끈따끈하고 빵 냄새도 달콤했다. 

 

초코빵

이게 무슨 빵이냐고 물으니 그냥 초코빵이란다. 겉보기엔 그냥 밍밍한 빵처럼 생겼다. 잘라보니 속에 뭔가 하얀 덩어리가 있는데 이게 화이트초코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진짜 맛있었다.

 

잼도 필요없고, 커피 한 잔만 있으면 꿀떡꿀떡 잘도 넘어간다. 엄청 달지는 않지만 그래도 달달한 것이 자꾸 땡긴다. 다음날이 되니 조금 딱딱해져서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좀 눅눅해져서 딱딱하면 딱딱한 대로 먹는 게 더 괜찮았다.

 

이런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다니 행운이다. 이전에 나도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 적이 있었는데,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라며 선물을 받았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니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하는 먼 거리의 파머스 마켓에서 샀다고 했다.

 

이 파머스 마켓이 몬트리올에서 꽤 유명한데, 꼭 한번 가봐야겠다. 코로나 때문에 닫은줄 알았는데, 야외 스탠드만 닫고 몇몇 가게는 열려있는 모양이다. 나는 보답으로 한국 식품점에서 호빵을 사서 줄까, 아님 카스텔라 같은 걸 사서 줄까 고민이다. 호빵은 최소 전자렌지에 돌리거나 아님 찜기로 쪄먹어야 하는데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겠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