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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금쪽상담소 -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꿈 해석

by 밀리멜리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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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한다. 그래서 꿈을 꾸고 나면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행운이 들어오는 꿈인가 싶어서 설레기도 한다. 

 

얼마 전 금쪽상담소를 시청하다가 정신의학 권위자인 오은영 박사가 꿈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서 정리해보고 싶다. 

 

게스트로 나온 이지현이 생생한 악몽을 꾸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오은영 박사: 꿈은 우리가 중요하게 봐요. 해몽을 하고 이런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인 갈등이 표출되는 하나의 통로예요.

 

 

무의식적인 갈등이 표출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1) 상담을 통한 정신분석

2) 실언, 말실수를 통해 나온 속마음

3) 꿈

 

또, 꿈을 해석할 때는 세 가지 힌트가 있다.

 

1) Symbolization: 상징성을 가진다.

2) Condensation: 압축되어 있고, 함축적 의미를 가진다.

3) Displacement: 다른 대상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면 그 갈등이 꿈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러나 꿈에서는 상대방이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가 담을 넘어오는' 형식으로 표출된다.

 

 

상담을 받는 이지현은 벌레, 동물, 곤충들이 떼로 나오는 꿈을 자주 꾼다고 말했다.

 

오박사: 벌레나 동물들이 떼로 나올 때, 지현 씨는 어떤 행동을 하세요?

이지현: 때마다 달라요. 어떤 동물들은 내가 다 챙겨야 하고, 다 못 챙겨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이럴 때도 있고, 싫어하는 벌레들이 나올 땐 내쫓아야 하는데, 쫓아도 쫓아도 계속 바글바글 득실득실 꼬여요. 

 

이야기를 듣던 오박사는 동물과 벌레들은 아이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만약 아이들이 동물, 벌레가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솔직한 마음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엄마로서 어쩔 땐 아이들이 예뻤다가, 보살피기도 했다가, 또 어떨 땐 싫기도 하고,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니 꿈에서는 아이들이 벌레나 동물들로 바뀌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오박사: 평소 아이들에 대한 걱정, 불안, 또 잘 키우고 싶은 마음, 어떨 때는 너무 예쁘기도 하지만, 또 얘네들 때문에 내가 살아가지만, 또 어떨 때는 하~ 너무 힘들다 하는 이 마음들이 뒤섞여 꿈으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해석을 해봅니다. 

 

이후 정형돈이 두번째 꿈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그럴듯하게 느껴졌다. 상징성/함축성/치환성을 꼼꼼하게 짚어보고, 꿈을 꾸는 사람은 대상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물어보는 것도 중요한 질문이었다. 나도 이런 점을 잘 기억해 놨다가 내 꿈을 한번 해석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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