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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돈룩업 영화리뷰 명대사 몇 가지

by 밀리멜리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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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가 많다는 영화 돈룩업을 감상했다. 넷플릭스 영화 1위를 찍었다는데, 과연 그럴만 한가 싶은지 궁금했다.

 

 

 줄거리

 

과학자들이 혜성을 발견하고 그 혜성이 지구에 충돌해 종말이 올거라는 걸 계산해낸다. 하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과학을 믿지 않으며 한심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코믹 영화이다.

 

 

 

 

 엄청난 캐스팅

 

영화 시작하자마자 호화로운 캐스팅에 놀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살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맨 첫 장면에 배우 크레딧이 뜰 때마다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배우들의 이름값만큼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줘 재미있는 영화였다.

 

계산해보니... 지구 종말할 것 같은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민디 박사 역)가 딱 나오자마자 든 생각은 '와, 정말 공부만 하는 너드 교수님이다!' 였다. 공대 천문학 교수님은 딱 이렇게 생겼을 것 같은 느낌이다.

 

민디 박사가 혜성 충돌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자, 동료 과학자가 '간단하게 얘기하면 되요. 수학이 아니잖아요."라고 조언해준다. 그러나 민디 박사는 "하지만 모든 게 수학이잖아요! (But it's all math!)"라고 대답한다.

 

지구 종말이 온다는 걸 말하라고??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도 멋졌다. 약간 까칠하고 과감한 박사과정 수료생 케이트 디비아스키 연기를 잘 해내는데,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케이트에게 감정이입하게 된다. 

 

케이트는 처음으로 혜성을 발견해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발견을 폄하하고 비웃는다. 출신대학이 아이비리그가 아니라 미심쩍다는 말에 그녀는 "장난해요? 내 SAT(수능) 점수 보여줄까요?" 라고 받아친다.

 

 

 코믹한 사회풍자

 

개인적으로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사회가 잘못되어 있는 점을 딱 꼬집어서 웃기게 보여주면 답답했던 속도 시원하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사회의 병폐를 볼 때마다 우울해하고 화내는 것보다 속시원하게 비웃어주고, 또 현실을 반성하고 발전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블랙코미디가 좋다.

 

그래서? 지구종말 막으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데?

메릴 스트립도 대단했다. 어떻게 이렇게 얄미운 대통령을 잘 연기해내는지? 트럼프도 생각나고, 부패한 현실 정치를 떠올리게 만든다.

 

대통령은 "혜성이 충돌한다고 죽을 확률이 100%라고 말할 순 없죠."라고 말하는데, 판데믹 초기에 코로나가 가벼운 감기 수준이고 죽을 병이 아니라고 헛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멋진 풍자다.

 

대통령 아들 겸 비서실장

조나 힐이 연기한 대통령 아들이 제일 한심하고 웃긴 인물이다. 부패하고 무능력하지만 제멋대로인 정치인 대표라고 하면 딱 맞다. 대사 하나하나가 다 실소를 터뜨릴 정도로 압권인데, 그 중 하나를 꼽아보겠다.

 

혜성 충돌과 지구 종말이 가까워오자,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

 

"진짜 멋지고 물질적인 것들, 호화 아파트나 시계, 차, 고급 의류 같은 게 다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 꼭 안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것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멘." 

 

휴대폰 대기업 사장 피터

이 캐릭터를 보면 여러 사람이 생각난다.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 등등 유명한 CEO들을 짬뽕시킨 듯한 캐릭터이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모든 생명체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며, 한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돈과 기술력이 많고,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안하무인적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고, 거슬리는 사람에게 '난 니가 어떻게 죽는지조차 알고 있는 사람이야!!'라고 소리치는 대사가 인상깊다. 

 

마지막으로, 케이트가 영화 내내 백악관 무료 스낵에 집착하는 것도 정말 웃긴 부분이었다. 왜 이 대사가 웃긴지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스낵 공짜잖아요! (But they're free!)"

 

백악관 스낵 조크

 

영화 돈룩업을 보다보면 곳곳에 한국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넷플릭스의 팬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한국 장면이 나올 때마다 일시정지하고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이렇게 한국 장면을 캐치하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서울역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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