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식물을 기르고 싶어서 꽃집을 둘러보았다. 한번도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어서 조그마하고 관리가 쉬운 식물을 찾아보았다.
"안녕하세요, 책상 위에 놓을 화분을 찾고 있는데요. 직사광선은 잘 안 들어서 간접조명에도 잘 자라는 식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천천히 구경하시고 저쪽에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있는데 한번 골라보세요."
다육식물을 프랑스어로 슈큘랑트라고 부르는 걸 알게 되었다. 영어로는 서큘런트(succulent). 수분과 즙이 많다는 뜻이다. 다육식물은 잎이 통통하니 수분이 가득 차 있어서 관리가 쉽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게 다육식물의 매력인 것 같다. 통통한 이파리! 그 통통함이 돋보이는 귀여운 화분 하나를 발견했다.
"이건 어때요? 관리하기 쉬워요?"
"네, 괜찮아요. 햇빛을 많이 쬐면 잎 색깔이 더 진해지고 예뻐지는데, 햇빛이 약해도 잘 자라긴 해요."
"그럼 이걸로 할게요. 이건 이름이 뭐예요?"
"페페로미아 호프예요."
플로리스트가 휴대폰으로 이름을 보여주었다.
"물은 얼마나 줘야 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잎을 만져봤을 때 단단하지 않고 말랑해지면 물을 주세요."
플로리스트는 화분을 종이봉투에 담아 주었다. 아직도 야외는 좀 춥기 때문에 혹시라도 바람맞을까 조심조심 가져왔다.
"이름은 뭘로 짓지...? 반려식물이니 이름은 있어야지!"
"버블이 어때, 버블. 동글동글하니 버블 같잖아."
"오... 좋아, 버블이로 하자!"
버블이는 지금 내 사무실 스탠드 아래 조명을 받고 계시는 중이다. 너무 귀여워서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참 잘 골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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