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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간헐적 단식으로 11킬로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프레옌

by 밀리멜리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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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프레옌이 출근해 반갑게 인사했다. 이프레옌은 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만 출근하는데, 그나마 저번주는 아예 얼굴을 못 봐서 2주만에 보는 셈이다.

2주만에 보는 이프레옌은 놀랄만큼 날씬해졌다!

내가 도시락을 냉장고에 넣으려고 하던 차에, 이프레옌이 내 도시락을 보고 칭찬을 해줬다.

"도시락 건강해 보이네!"

밥에 계란과 브로콜리, 두부 김치에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고기를 싸왔다. 찬이가 싸준 도시락이다.




"고마워요!"
"오늘 점심은 같이 못 먹을 것 같아. 요즘 간헐적 단식 중이거든."
"음? 뭐라고요?"
"간헐적 단식. 그러니까 하루에 두 끼만 먹어. 아침 7시하고, 점심 2시에."
"오, 그렇군요. 2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먹고요?"
"그렇지. 다음날 7시에 먹는 거야."
"아, 저번에 시작했다더니 계속 하는군요! 대단해요. 효과 좋아요?"
"훨씬 좋아! 내가 간에 지방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거든. 그 이후로 건강을 위해서 하고 있지."

6주 전 이프레옌은 하루 휴가를 내고 건강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부인과 함께 병원에 가서 하루종일 기다려야 했다는데...

"어휴, 무슨 검사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한국도 그러니?"
"음... 한국은 이렇게 대기시간이 길진 않아요. 퀘벡처럼 병원이 공립이 아니고 사립이거든요."
"어휴, 그럼 병원이 비싸겠네?"
"음, 병에 따라서 달라요. 물론 대기업 큰 병원은 비싼 곳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건강보험이 있어서 병원비의 일부만 부담해요."
"대기시간도 별로 없고?"
"여기보다는 훨씬 짧죠."
"하하하! 한국에 가야겠군."

그날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프레옌은 이후로 쭉 간헐적 단식을 해왔다. 식단도 생선과 야채 위주로 바꾸고, 밀가루를 아예 없앴다고 한다.

그 노력 덕분인지 이프레옌의 살이 엄청 빠졌다!

"6주만에 엄청 살을 뺐어. 원래는 95키로였는데, 내 키에는 75~80키로가 적정 몸무게래. 근데 벌써 84키로까지 뺐으니, 정말 많이 뺐지!"
"우와, 정말 그러네요. 배도 쏙 들어가고 몸매도 날씬해졌어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먹고 싶진 않아요?"
"물론 저녁에 먹고 싶지. 특히 티비 보다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나오거나 하면 아, 정말 힘들어. 일부러 채널 돌리고 마음을 다잡지. 대신 물과 차를 많이 마시지. "
"와, 진짜 힘든 거 알아요. 정말 대단해요."
"고마워! 빵이 참 먹고 싶더라고. 너무 힘들면 아주 가끔 건강한 빵을 몇 조각씩 먹긴 하지만, 그 외에는 다 제외했어."
"그걸 6주나 하다니... 살이 빠질 만 하네요."
"다음 주엔 마이애미로 휴가를 가거든. 거긴 여기서 못 먹는 게 많으니까, 쿠바 음식도 많고... 그러니 잠깐 쉬면서 좀 먹어볼 거야."
"그래요. 그럴 자격이 있네요!"
"그래도 휴가 끝나면 이건 계속할 거야. 정말 몸이 가뿐하거든."
"다이어트 성공한 것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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