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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어서 머리가 복잡하다.
교사연수까지 신청해놓고 갑자기 가르치는 것에 맥이 빠졌다. 다음 학기 수업을 그만둬야 할까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건 기존 학생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떠오른다. "다음 학기에도 선생님이 가르칠 거예요?"라고 묻던 아이들... 거기에 감동해서 힘들어도 꼭 다음학기에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반편성이 바뀌어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될 텐데... 어차피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라면 뭐하러 힘들게 수업을 계속하나 싶다.
아이들 말고도 또 핑계는 있다. 토요일 아침에 더 자거나 놀고 싶고, 아니면 하다못해 다른 공부를 하고 싶기도 하다. 만족스럽지 못한 수고비도 그렇다. 차라리 봉사활동이라면 나았으려나?
사람 마음 참 간사한 것이, 백수일 때는 주말 선생님 자리가 그렇게 고맙다가도 일에 지치니 선생님 일이 너무 부담스럽다. 이것도 마음먹기 달린 건가?
막상 그만두고 나면, 그 시간을 온전하게 쉬거나 공부하는 데 쓸 수나 있을까? 요즘 하는 거 보면 디지털 디톡스도 실패하고 집에서 유튜브나 보고 있을 것 같은데...
더 한심한 것은 이렇게 고민만 하고 그만두겠다고 말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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