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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디지털 디톡스 시작과 소셜미디어 끊은 후기

by 밀리멜리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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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가시간이 꽤 많이 생겼지만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드라마 보는 걸로 시간을 보낸다. 어휴, 내가 디지털 기기에 너무 의지하고 있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딱히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정말 지루한 걸 참지 못한다. 그런데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빈도를 보니, '지루하다'라고 느끼기 전에도 바로 이유 없이 폰을 켜는 걸 발견했다.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좀 가져보고 싶어 디지털 디톡스에 대해 찾아보았다.

일단, 업무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써야 하니 제외하고, 업무가 끝나고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디지털 디톡스 방법

 

  • 디지털 단식: 기간을 정해두고, 그동안 모든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한다. 기간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정한다. 단 몇 시간에서 하루, 일주일이 될 수도 있다.
  • 디지털 디톡스 날 정하기: 일주일에 하루, 디지털 디톡스 날로 정해 매주 지켜나간다.
  • 앱 디톡스: 자주 쓰는 앱, 사이트, 게임을 아예 끊기
  • 소셜미디어 디톡스: 소셜 미디어를 아예 끊기

 

 

 소셜미디어 디톡스 후기

 

위 방법 중 가장 내게 쉬운 것이 소셜미디어 디톡스였다. 원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인의 소식을 알려고 시작한 것이, 하다 보면 짤막한 비디오나 컨텐츠에 정신이 팔려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을 지우면 소식을 어떻게 알까? 싶어서 망설여졌다. 그래도, 일단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설치하더라도 과감하게 일단 지워보았다.

두 달이 지났는데 별일이 없없다. 인스타그램으로 누가 날 찾더라도 급하면 메신저로 하겠지... 덕분에 꽤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하루에 얼마나 인스타그램을 쓰는 지 시간을 재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확실히 하루동안 멍하니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건 계속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인스타그램은 특히나 내가 원하지 않는 정보를 알아서 입에 떠먹여준다는 느낌이 든다. 딱히 검색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클릭할 만한 정보를 보여주고, 정말 편하다. 지루할 때 인스타그램만 켜면 별 노력도 없이 그 지루함이 가시니까 아무런 의식 없이 자주 사용했던 것 같다.

 

지루함을 느끼는 것

 

소셜 미디어 디톡스로 꽤 많은 시간이 생겼지만, 그 아낀 시간을 웹툰 보는 데 쓰게 되었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건 실패! 요즘 자주 쓰는 앱은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웹툰... 특히나 카카오 웹툰은 한 편 볼 때마다 알림을 보내니 알림으로 온 것만 읽어도 시간이 지나버린다. 카카오 웹툰을 읽다보면 AI 인공지능이 추천해주는 작품들이 또 새로 나온다. '무협만화 좋아하니까 이 작품도 좋아하겠죠?' 하면서...


드라마 좋아하니까 드라마 볼래요?



그런데 당황스럽다. 내가 이 작품을 좋아했나? 나는 재밌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뭐지? 

 

AI 기술이 대단하긴 하다만, '재밌는 것 찾기'라는 내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 해 주니 묘한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지루함을 느끼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들어 잠금만 풀면 바로 지루함이 가시니, 지루함을 느낄 틈이 1분도 되지 않는다. 디지털 기기가 없었을 때에는 어떻게 지루함을 해결했었나 싶다.

 

지루할 때 뭐하지?


어릴 적을 되돌아보니 따분할 때 책이나 만화책을 자주 빌려 읽었다. 하다못해 만화책 하나를 빌려 보려고 하더라도 일단 집에서 나가서 대여점에 가고, 책장을 살펴보면서 뭐가 재미있을지 골라야 한다.

디지털 기기로 지루함을 해소할 때는 이런 선택권이 없다. 내가 뭘 보고싶은지, 내가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충분한 고민 없이 주어지는 것을 바로 보고 즐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다.

 

 디지털 디톡스 팁

 

  • 디지털 디톡스 중이라는 것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다.
  • 다른 재미있는 취미거리를 찾는다.
  • 소셜 미디어 앱을 지운다.
  • 알림이 오지 않도록 설정한다.
  • 집 밖으로 나간다. 친구와 식사를 하거나 산책을 한다.
  • 디지털 디톡스 일기를 쓰며 내 생각과 변화를 기록한다.


블로그 쓰는 것은 계속하고 싶으니, 블로그 다 쓴 후 저녁시간을 디지털 금지 시간으로 정해 봐야 겠다. 저녁 7시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하지 않기!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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