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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여름이 벌써 끝나가나?

by 밀리멜리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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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돌아왔다. 상사인 이사벨은 3주동안 휴가였는데, 오늘부터 밀린 업무를 시작했다. 덩달아 나도 할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공무원이 좋은 점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야근이나 잔업은 없다는 점이다. 초반에 업무 배울 때 좀 늦어져서 혼자 30분, 한시간 일한 것 이외에는 따로 야근한 적이 없다. 완전 해피!!

떼아와 함께 한국 길거리음식 축제에 갔던 게 재미있어서, 우리는 또다른 축제나 액티비티를 찾아 가기로 했다.

 


"흐음... 지금 인터넷으로 찾아보는데, 이제 웬만한 페스티벌은 끝나가네."
"아, 그거 아쉽다. 이제 여름이 끝나간다는 말이잖아?"
"그렇지. 그래도 아직 몇 가지 볼 거 있어! 방탈출 게임도 있고..."
"오, 그거 한국에서 해봤어. 여기도 있네?"
"그리고 18세기 퀘벡을 재현한 페스티벌도 있어. 너 가보면 좋겠다."
"오, 옛날 복장 입고 축제하네!"
"그리고 9월이 되면 사과 따러 가야지."
"사과?"
"몬트리올 주변에 사과농장이 많은데, 거기서 사과따기를 하는 거야."
"그럼 내가 따고싶은 만큼 딸 수 있는 거야?"
"그렇지. 그치만 무게를 재고 돈을 내야 해."
"재밌겠다!"
"그리고 거기서 딴 사과로 사과파이 만들기 하자!"

"사과파이 만들 줄 알아?"
"쉬워. 사과 깎고, 잘라서 설탕 넣고 졸이면 돼. 그리고 파이반죽에 넣어서 구우면 되지!"
"오오, 해보자."

몬트리올은 벌써 날씨가 선선해져서 2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선선한 여름은 아무래도 너무 신기하다.

 

아, 정말 여름이 끝나가는 건가? 이전 해에는 판데믹 격리에다 백수였으니 여름이 끝나든 말든 별 신경을 안썼는데, 이제 시간 가는 걸 느낀다.

여름이 끝나가는 게 아쉽지만, 가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니까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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