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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예쁜 호수, 단풍나무 낙엽이 지는 공원 풍경

by 밀리멜리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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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정신이 없다. 계속 일, 일, 일... 

그래도 익숙해졌는지, 이전만큼 막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쩔 줄 몰라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여기 사람들처럼 그냥 늦어지면 늦어지는거지, 일이 많으면 많은 거지- 하고 여유가 생겼다.

이제 신입티를 조금 벗어서 그런가? 확실히 이전만큼 조급하지 않다. 언어 못 알아듣는 건 여전하지만... 뭐 그거야 천천히 늘겠지.

메일에 퀘벡 표현인 "일이 케찹이다!"라는 표현을 쓰니, 다들 즐거워한다. 일이 케찹이라는 말은, 모든 일이 다 잘 된다는 뜻이다.

"저번주에 네가 일이 케찹이다!라는 표현 쓴 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잘 쓰더라."
"음, 엄청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니긴 하지만 퀘벡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표현이지. 잘했어."
"그 메일 봤구나, 갑자기 생각나서 적었는데, 고마워."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넷지에게 또 내가 배운 퀘벡 표현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왜 하필 케찹이야?"
"그러게, 왜 하필 케찹이지?"
"그건 말야, 70년대 광고에 나온 표현이야. 하인즈 케찹 알지? 어떤 아이가 음식 먹을 때 케찹이 없어서 울상이다가, 엄마가 딱 케찹을 뿌려주거든. 그때 '일이 케찹이다!'라는 프레이즈가 나오면서 유행하게 된 거지."

역시 쟝이 오래된 표현을 어원까지 잘 알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넷지와 나는 호수 근처를 걸었다.

"소화시킬 겸 걷는 거 어때? 여기 공원 예쁘거든."

낙엽이 지는 계절이라 정말 예쁘다. 오리들도 아직 모여 있다.

넷지와 나는 계속 카메라로 풍경을 찍었다. 어딜 봐도 예쁘구나!

 

정말 가을이구나 싶다. 이 가을이 지나면 추운 겨울이 5개월이나 계속되긴 하지만...

예쁠 때 즐겨야지!

 

낙엽 치우는 차를 보니 역시 대단하다 싶다. 하긴, 이 큰 공원을 어떻게 관리할까 생각해보니 역시 기계의 힘이 필요할 것 같다. 쓱쓱 돌아다니기만 해도 저절로 낙엽을 모으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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