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3분만에 맞은 초특급 빠른 독감 예방주사

by 밀리멜리 2022. 10. 14.

반응형

오늘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전혀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사실, 오늘 점심을 먹고 나니 두 간호사가 카트를 들고 사무실을 돌아다닌다. 뭔일인가 싶어서 들어보니..

"백신 맞으시겠어요?"
"네? 백신이요? 지금요?!"
"네, 여기서요. 다 준비되어 있거든요."
"아, 그런데 저 코로나 4차백신까지 맞았어요."
"오, 이거 코로나 백신이 아니라 독감 백신이에요."
"아... 우와, 바로 맞을 수 있으니 좋네요. 좋아요, 맞을게요."

하고 아무 생각없이(?) 독감 예방 백신을 맞게 되었다. 😲 원래 어릴 때도 독감 예방 백신은 거의 맞지 않았는데...

그래도 맞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도 안 해도 되고, 진료실 주사실까지 안 가도 되고, 그냥 지금 여기서 프로페셔널 간호사들이 주사를 놔준다는데! 💉

게다가 오늘 회장 비서실 동료들이 독감에 걸린 걸 알게 되었다. 요즘 독감이 유행이긴 하구나! 뭐, 맞아서 오늘 조금 피곤하겠지만 안 맞는 것보다야 낫겠지...

간호사가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여기다 생년월일, 이름, 직원넘버 쓰시고요... 알러지 천식, 정기적으로 먹는 약 있나요? 백신 맞은지 한 달 지났고요?"
"없고, 없고, 없고, 네 괜찮아요."

그렇게 순식간에(?) 3분도 안되어서 독감 예방 주사를 뿅 하고 맞았다. 으음... 이건 역시 병원에서 일하는 혜택이려나!

주사바늘이 하나도 안 아팠다.

"아팠어요?"
"아니요, 괜찮았어요. 와, 진짜 빠르네요! 고마워요."
"주사 맞아줘서 고마워요. 잘 지내요!"

하고 다음 사무실로 사라진 간호사들...

아직도 기분이 얼떨떨하다. 방금 나 주사 맞은 거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