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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책 리뷰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독후감/책리뷰

by 밀리멜리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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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 속 전달물질 6가지- 도파민, 아드레날린,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엔돌핀-의 기능을 잘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이 전달물질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여담이지만, 일본에는 이런 건강 관련 서적이 꽤 많은 것 같다.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보면 일본책인 경우가 꽤 많단 말이지...

 

 뇌내전달물질의 특징

 

작가는 뇌내전달물질을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에 빗대어 표현한다. 나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는데도 등장인물의 성격에 비유하다니 기발한 생각이다 싶다. 내가 아는 시리즈였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조금 소개해보자면 이렇다.

 

도파민 (발랄한 아스카): 긍정적, 의욕, 동기부여, 의연함 

세로토닌 (차분한 레이): 차분함, 침착함, 평정심

아드레날린 (여전사 미사토): 용감무쌍, 용맹, 에너지, 흥분, 분노

노르아드레날린 (침울한 신지): 투쟁-도피, 공포, 불안, 스트레스

아세틸콜린 (집중하는 리츠코): 집중, 기억, 학습, 영감

엔돌핀 (초월한 카오루): 초월적 행복, 자신감, 황홀함, 알파파 

멜라토닌 (꾸벅꾸벅 조는 토지): 잠, 회복, 테타파

 

이 캐릭터들을 몰라도 어쩐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느낌이다. 내가 아는 책이나 캐릭터에서 이런 특징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들이 떠올랐다.

 

버럭이는 아드레날린, 까칠이는 아세틸콜린(?), 기쁨이는 도파민, 소심이는 노르아드레날린, 슬픔이는 세로토닌과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도파민

 

도파민은 행복, 의욕과 열정을 담당한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설레는 느낌이 난다. 언제 도파민이 나오는지 알고 싶다면 언제 설렘을 느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주식거래를 할 때도 도파민이 나온다. 주식이 오르리라 기대하며 살 때 한 번, 그리고 실제로 주식이 올라서 수익을 얻었을 경우 도파민이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목표를 세우며 도파민 분비를 유도할 수 있다. 목표를 세울 때 한 번, 목표를 달성했을 때 또 한번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만들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 도파민도 오래 분비된다.

 

야호! 신나는 도파민

롤플레잉 게임을 해도 도파민이 펑펑 터져나온다. 보통 롤플레잉 게임은 작은 퀘스트로 시작해 중간 미션,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퀘스트를 진행하고 클리어할 때마다 보상을 얻으며 도파민이 분출된다. 

 

보상과 기대심리로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점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표를 달성한 뒤 맛있는 걸 먹는 등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이다. 특히 맛있는 걸 먹는 건 추천할 만한 방법인데,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나오고, 실제로 음식이 맛있다면 또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이 책을 읽고 아드레날린이라는 용어가 미국에서는 안 쓰인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드레날린 정키'라는 말도 있으니 흔한 말이 아닌가 싶었는데, 미국에서는 아드레날린 대신 에피네프린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은 일본인이 만든 용어로, 일본과 한국, 유럽에서 쓰인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은 신체기능과 근력, 정신적으로는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을 높인다. 우리가 초인적인 힘을 보일 때,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때이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의 효과는 30분을 넘지 않는다.

 

아침, 긴장, 스트레스, 불안, 분노가 모두 아드레날린과 연관되어 있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심장이 뛰고, 긴장을 느끼며 집중력과 근력이 향상되어 몸과 마음이 전투태세로 변한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긴장과 불안을 통제할 수 있다. 중요한 발표날이 되어 긴장되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심장이 빨리 뛴다. 그러나 이 긴장상태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뇌와 몸이 최고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날, 긴장이 되어 초조하다면 '평소보다 훨씬 잘할 징조다!'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좋다. 이 책에서 읽은 것 다 잊어버리더라도 이것만 기억하면 정말 많은 것을 얻고 가는 셈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다음 날 아침, 수업을 준비하느라 긴장했는데 오히려 잘할 징조라고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긴장되는 건 잘 해낸다는 징조다!

 

 

 세로토닌

 

세로토닌도 도파민처럼 행복물질이지만, 좀더 온화하고 차분한 행복감이다. 머리를 맑게 하고 진정시키며, 평상심을 유지시키는 치유물질이다. 세로토닌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가 우울증이다.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1. 햇빛 받기 (아침 태양광, 조도 2,500럭스 이상의 빛을 5분 이상 받을 때 세로토닌이 합성된다.)

2. 걷는다.

3. 심호흡한다.

4. 낭독한다.

5. 운동을 한다.

 

 

 아세틸콜린

 

아세틸콜린은 의욕, 하고자 하는 마음, 신바람 같은 말로 표현될 수 있다. 해야 할 일이 있지만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의욕을 높일 수 있을까?

 

답은 그냥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억지로라도 시작하고 나면 뇌의 신경세포가 자극되어 아세틸콜린이 분비되고, 기분이 점점 고양되고 의욕이 생긴다. 그러니 의욕을 생기게 하려면 일단 일을 시작해야 한다. 

 

아세틸콜린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일단 시작한다.

2. 낮잠을 잔다.

3. 새로운 곳을 어슬렁거린다.

4. 이완하고 멍때린다. (바, 버스, 화장실, 침대)

5. 렘수면 - 꿈을 꿀 때 나온다.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잠이 오게 만드는 치유물질이다. 노화를 방지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DNA 복구작용, 항암작용을 한다.

 

놀라운 항산화작용 덕분에 기적의 불로장생약이라고 불릴 만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을 통해서는 그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 편안한 수면을 통해서 멜라토닌의 치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잠 잘 오게 하는 법:

 

- 조명을 어둡게

- 자기 전 긴장을 푼다.

- 자기 전 형광등 빛을 피한다.

- 자기 전 화면을 피한다.

- 낮 시간에 햇빛을 쬔다.

 

 

 

 엔도르핀

 

엔도르핀은 행복감, 황홀감을 주고 고통을 없앤다. 주의집중력, 각성도, 상상력이 향상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마음을 쉬게 하고 항암작용을 한다. 멜라토닌은 수면 시, 엔돌핀은 긴장을 이완할 때 치유효과를 발휘한다.

 

엔도르핀 휴식법:

 

클래식 음악/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흐르는 냇물 소리를 듣는다.

바다/단풍 등,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상쾌한 바람을 느낀다.

좋은 향을 느낀다.

눈을 감고 안정을 취한다.

명상/요가/좌선한다.

반려동물을 쓰다듬는다.

몰입한다.

감사한다.

 

물리적으로 엔도르핀을 활성화시키는 법:

 

운동한다. (15분 이상 유산소)

매운 음식을 먹는다. (매운맛 고통자극에 대한 진통 효과)

기름진 음식을 먹는다.

초콜릿을 먹는다.

뜨거운 물 목욕 (뜨거운 고통자극에 대한 진통 효과일 수 있음)

침 치료

 

 

몰입은 엔도르핀과 깊은 연관이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엄청난 집중력이 발휘되고 그 상태가 즐거워서 깊이 몰입한 상태이다. 이 때에는 시간을 잘 느끼지 못한다.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났거나 시간이 멈춘 듯 느낀다.  

 

남에게 감사하고, 감사를 받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뇌는 도파민과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의 뇌는 실제 보상을 받는 뇌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엔도르핀이 활성화되어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낮고 평균수명이 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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