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프랑스어 속의 일본어 외래어

by 밀리멜리 2023. 2. 22.

반응형

메일을 읽다가 카이젠(Kaizen)이라는 표현을 보았다.

저는 다음주 카이젠(Kaizen)에 있을 예정입니다.


카이젠? 카이젠이 무슨 뜻이야? 다른 나라인가? 어디 지명인가?? 

검색해 보니 카이젠은 '개선'의 일본식 표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어?! 일본어라고? 그나저나 본인이 개선 중에 있다는 건 또 무슨 말이지... 교육받는 중이라는 건가?

프랑스어에서 일본 외래어를 보니 기분이 생소하다. 으음... 일본외래어가 한국만큼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존재한다는 게 신기해.

 


카이젠 말고도 Gemba라는 표현도 보았다. 이것도 처음에 무슨 말인가 해서 상사인 쟝에게 물어봤다.

젬바 - 업무현장

"쟝, 젬바가 뭐예요?"
"아 그건 일본어인데, 일하는 업무현장에 직접 가서 둘러보는 걸 젬바라고 해."
"일본어라고요?"
"맞아. 너 아니?"
"일본어 배우긴 했는데... 현장이라는 뜻이라고요?"
"맞아."
"처음 들어 봐요. 아, 그럼 겐바라고 읽을 것 같은데?"

"뭐라고?"
"겐바요, 아니면 겜바."
"그게 그거지 뭐. 포태토, 포타토."


젬바가 이미 굳어진 표현인가 보다. 하긴 프랑스어로 업무현장을 '일하는 곳 (milieu de travail)' 정도로 풀어쓰지, 딱 업무현장이라는 말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작은 화분에 나무를 키우는 분재도 프랑스어로 '본사이(bonsaï)'라고 한다. 

 

본사이 - 분재


프랑스어 속의 일본어라니... 어떻게 들어온 걸까?

 

이렇게 질문만 늘어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