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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원조부산족발 - 새콤달콤한 소스가 별미인 얇은 족발

by 밀리멜리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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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부산 식도락 여행의 꽃!
 
다대포 바다에서 일몰을 보고 나서, 우리는 부평족발골목으로 향했다.
 

원조 부산족발이라는 곳인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인기가 많다더니, 정말 사람이 많고 시끄럽다.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우리끼리 이야기는 못 하고, 옆 테이블 이야기만 들려왔다.
 
"오빠야! 그게 아이고..."
 
바다를 구경하느라 지쳐서 그런지, 식당 안에서 멍때리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아무튼 부산 사투리가 들려오는 걸 봐서, 부산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당인 건 분명하다. "현지 사람이 많은 식당이 진짜 맛있는 식당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서... 아무튼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러운 곳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걸 참을 만큼 음식이 맛있긴 했다.
 
메뉴에는 족발, 냉채족발, 장육 세 가지가 있었는데, 간단하지만 뭘 먹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힌다.
 
"5명이서 먹으려면 뭐가 좋아요?"
"족발 중자하고, 냉채나 장육 중자 하나 시키면 되겠네요."
"그럼 족발 중짜리하고 장육 중짜리 주세요."
 
"그런데 장육은 뭐고, 냉채는 뭐야?" 
"글쎄 모르겠어. 나오면 알겠지."
 
우리는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주문했다. 알고보니 냉채는 해파리냉채와 족발을 같이 넣은 것이고, 장육은 마늘양념과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족발인 것 같았다.
 
그 새콤달콤한 소스가 이 집의 스페셜인 것 같다.

특유의 새콤달콤한 소스로 버무린 소면. 걷느라 지쳐있던 우리는 에피타이저로 이 소면을 먹고 깜짝 반해버렸다.
 
오, 이 소스 뭐야? 맛있어!
 

밑반찬이 나왔다. 그 특별 소스가 오이무침에도 쓰이고, 쌈장에도, 양파절임에도, 삶은계란에도 들어간 것 같았다.
 
소스가 맛있어서 그 소스가 들어간 음식은 싹싹 비웠다.


드디어 족발이 나왔다.
 
고기가 얇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와, 먹어본 족발 중에 제일 맛있다!"
"이거 어떻게 이렇게 쫄깃하지?"
 
좀 차게 나오는 음식이라, 포장해서 숙소에 가서 먹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음식이 나올 때까지도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멍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내향적인 성격인 나와 민철이는 너무 시끄러워서 절전모드가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그런 게 괜찮을 정도로 음식이 맛있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다만 너무 멍때려서... 이걸 다 먹고, 장육이 또 나왔는데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다. 마늘양념이 들어간 장육도 너무 맛있었다.
 
 
족발을 다 먹고, 숙소에 들어가 와인을 마시며 부산여행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로 했다.
 

부산 여기저기서 보이는 예쁜 동백꽃 (이거... 동백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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