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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에 놀러와서 찬이랑 거리를 걷다가, 아무 편의점에 들어가서 복권을 샀다.
"나 복권 살래!"
"왜? 무슨 꿈이라도 꿨어?"
"아니, 그건 아닌데. 혹시라도 당첨되면 당첨금 받으러 오타와 다시 놀러와야 하잖아. 그럼 또 놀러오고 좋지."
"하하하, 여기 다시 오고 싶으니까?"
오타와는 몬트리올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라서 그 여유를 만끽하러 다시 놀러오고 싶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복권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너무 여러 개라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복권 얼마예요?"
"이건 3달러, 4달러, 5달러... 저기는 7달러부터 시작이고..."
"음, 3달러짜리 이거 하나 주세요. 빙고처럼 생긴 거."
"온리 원?"
"예스."
정말 하나만 살 거냐고 되묻는 아저씨의 인도 악센트가 찐하다.
사고 나서도 어떻게 스크래치하는 건지 혼란스럽다. 뒷면을 자세히 읽어보니, 빙고처럼 하는 방식이다. 알파벳 하나씩 스크래치해서 한 단어가 모두 흰 색으로 벗겨지면 빙고를 완성한 개수당 당첨금을 받는 식이다.
그럼, 어디 스크래치해 볼까?
결과는 꽝!
딱 한 단어, Mule(노새) 이라는 단어만 완성했다.
"에게, 하나만 완성하면 당첨금 없네."
"아, 만약에 R이 있었으면 다섯 개나 완성인데!"
"다섯 개면... 25달러래."
"만약에 25달러 당첨되었으면, 그거 받으러 다시 오타와 갈 거야?"
"흐음... 놀러갈 겸 받을 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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