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오타와 여행에서 산 복권

by 밀리멜리 2023. 5. 27.

반응형

오타와에 놀러와서 찬이랑 거리를 걷다가, 아무 편의점에 들어가서 복권을 샀다. 

 

"나 복권 살래!"

"왜? 무슨 꿈이라도 꿨어?"

"아니, 그건 아닌데. 혹시라도 당첨되면 당첨금 받으러 오타와 다시 놀러와야 하잖아. 그럼 또 놀러오고 좋지."

"하하하, 여기 다시 오고 싶으니까?"

 

오타와는 몬트리올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라서 그 여유를 만끽하러 다시 놀러오고 싶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복권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너무 여러 개라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복권 얼마예요?"

"이건 3달러, 4달러, 5달러... 저기는 7달러부터 시작이고..."

"음, 3달러짜리 이거 하나 주세요. 빙고처럼 생긴 거."

"온리 원?"

"예스."

 

정말 하나만 살 거냐고 되묻는 아저씨의 인도 악센트가 찐하다. 

 

사고 나서도 어떻게 스크래치하는 건지 혼란스럽다. 뒷면을 자세히 읽어보니, 빙고처럼 하는 방식이다. 알파벳 하나씩 스크래치해서 한 단어가 모두 흰 색으로 벗겨지면 빙고를 완성한 개수당 당첨금을 받는 식이다.

 

그럼, 어디 스크래치해 볼까?

 

 

결과는 꽝!

 

딱 한 단어, Mule(노새) 이라는 단어만 완성했다. 

 

"에게, 하나만 완성하면 당첨금 없네."

"아, 만약에 R이 있었으면 다섯 개나 완성인데!"

"다섯 개면... 25달러래."

"만약에 25달러 당첨되었으면, 그거 받으러 다시 오타와 갈 거야?"

"흐음... 놀러갈 겸 받을 겸 가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