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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책 리뷰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독후감 - 주의집중력과 불안

by 밀리멜리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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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라는 책을 읽었다. 요즘 회사에서 별 실수가 아닌데도 혼자서 괴로워하고 자책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 제목이 마치 내 마음 같아서 집어들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정신건강전문의인 저자가 다양한 상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나는 특히 주의집중력과 불안에 관한 이야기가 관심이 갔다. 실수할 때마다 혼자서 불안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주의집중력

 

집중력과 주의력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라고 한다. 집중력은 몰두할 수 있는 능력이며, 주의력은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쓸데없는 자극은 무시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능력이 주의력이다. 좋아하는 일에는 주의력이 없어도 집중이 잘 된다. 게임, 만화, 그림, 책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는 집중이 저절로 된다.

 

집중을 조절하는 능력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도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다.

 

그런데, 집중이 안 돼서 힘들다는 내담자 중에는 집중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집중력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흐트러진 탓에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도 해서 더 괴로워진다는 것이다. 

 

주의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1. 힘든 일에서도 좋아하는 점을 찾는다.

2.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운다.

 

 

 불안

 

불안함이란 어떤 느낌일까? 나는 막연하게 불안감이 찾아올 때마다 그게 어떤 느낌인지 관찰하려고 해 본다. 나는 배와 가슴쪽 근육이 수축하는 느낌, 그리고 소스라치는 느낌(?)을 느낀다. 

 

이 책에서는 긴장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예민해진다고 설명한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동공이 확대되며, 땀이 흐르고 살갗의 털이 곤두선다. 불안할 때 변화하는 몸의 반응을 읽고 나니, 나를 더 잘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불안장애 치료 심리요법 - 역설 의도

 

저자는 역설 의도(paradoxical intention)라는 치료법을 소개한다. 지옥같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고 인간 존엄의 승리를 보여 준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이 개발한 치료법이라고 한다. '죽음의 수용소' 책을 다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역설 의도 기법은 두려워하는 일을 오히려 더 많이 하도록 자극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결하여 극복하도록 하는 원리다. 재미있는 게, 불면증 환자에게는 절대로 잠을 자지 말라고 지시하고, 땀 공포증 환자에게는 땀을 오히려 많이 흘리라고, '내가 얼마나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충고했다.

 

한 마디로, 불안한 상황을 실컷 접하고 연습하라는 방법이다. 

 

힘든 상황이 올 때 내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고, 자책과 불안을 잘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용한 책이다.

 

있는 힘껏  걱정도 하고 실수도 하자

 

간절히 멈추고 싶지만 멈춰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보자. 걱정, 실수, 눈물 등 많은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는 전과 다르게 있는 힘껏 걱정도 하고 실수도 하고 눈물도 흘려 보자. 분명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허규형.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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